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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50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옹e★
추천 : 2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7 02:25:13
내가 저 애들 나이였을 때. 지금으로 부터 15년도 더 된 이야기.
중학교에서 만나서 친해진 내 친구. 다른 고등학교라도 같은 재단. 같은 건물 쓰니까 그러니까 우린 괜찮아 그랬는데.
7월 14일 비가 무척이나 많이 왔던 그날. 오후 2시 40분경.
수학여행 다녀오던 내 친구는 그렇게 갔어.
가지 말라고 붙잡았으면 좋았을까.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간을 돌리고 싶어.
내가 갖지 못한 행복으로 둘러쌓인 그 애를 동경했어. 많이 좋아했고. ... 사랑했어.
그 애가 결혼하면 그 애 아이들에게 좋은 이모가 되어주고 싶었어.
그게 내 유일한 꿈이었어.
그렇게 잃지 않았으면 내 인생도 조금은 달라 졌을까.
그렇게 세월은 가고...
그 애를 같이 추억할 다른 친구들과도 소식이 끊기고.
십여년을 가슴 속에 품고 살다... 슬픔이 조금. 아주 조금은 덤덤해질 무렵에.
배와 함께 가버린 아이들 얘기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다 구했다고. 전원 구조라고. 그랬는데...
뉴스 보기 너무 괴롭고 힘들더라.
아이들도 가엽고.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더라.
평생을 가슴을 치며 살텐데.
살아서 숨 쉬는 것 조차 죄로 느껴질 만큼 고통스러울 건데.
구할 수 있었잖아.
왜 그랬어.
왜 구해주지 않았어.
당신들은 악마고. 괴물이야.
당신들이 다 망쳐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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