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초에 처음으로 널 만났지
그리고 11월30일부로 우린 사귀기로 했었고...
싸우기는 또 어쩜 그리 많이도 했는지...
그래도 그렇게 많이 싸우면서 더 사랑하게됐는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1년의 연애를하고
2004년 11월엔 내가 군입대를 했었고...
넌 적어도 2주에 한번은 내 면회를 왔었어...
아직도 생각난다...하얀 원피스를 입고 수줍은 미소로 위병소에서 기다리던 니 모습이...
또 그렇게 세월은 지나서
드디어 내가 전역하는 2006년11월이 왔고...
말년휴가 이틀전날 난 너에게 이별에 말을 전했었지...
전역한 후에 무엇을 해야할지...무엇을 할 수 있을지...고민에 걱정에...
또 기다려준 널 책임져야한단 부담감과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사정...
참...이기적이고 겁쟁이였어 그때의 난...도망만치고...
늘 미안한 마음뿐이야...
아직까지도 자주 니생각이나...
벌써 8년이 지났는데...
미안함과 후회와 미련...
사람한테는 3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데...
그 첫번째 기회가 바로 너였던거 같다...
난 멍청하게도 그 기회를 버렸고...
잘 살고 있니...
아주 아주 잘 살았으면 좋겠어
내 앞으로의 행복이 너한테 다 가서 니가 마지막날까지 행복하길 빌께
미안해...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