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 광화문 추모문화제 다녀왔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혼자 끝까지 자리를 지켰어요.
제 의지로 그렇게 오랫동안 비를 맞고 있었던 건 아마 태어나서 처음이지 않나 싶네요.
우의를 입었는데도 비가 많이 와서 온몸이 속옷까지 다 젖어서 집에 돌아왔는데,
막힌 뱃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간절함과 물이 차오르는 공포를 느꼈을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몇 시간 비 맞고 편하게 앉아 있는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더라구요.
제 지난 글보기를 눌렀더니, 작년 오늘 딱 이 시간쯤에도 추모제 다녀왔다고 글을 올렸더군요.
오늘 광화문에서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 전국에서 추모해 주신 분들, 기억해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감정 정리를 좀 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