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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버려야 할 것은 우리들의 지나친 인물중심적 사고입니다.
게시물ID : sisa_725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속마전커
추천 : 4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7 10:32:42
"김종인이 잘못했다", "문재인이 잘못했다", "김종인 때문에 이겼다", "문재인 때문에 이겼다",
이런 모든 인물 중심적 해석들이야 말로 저는 가장 불필요하고 소모적이며 악성적인 논쟁이 아닌가 합니다.

게시판을 보다보면 이번 총선에서의 김종인의 공과와 문재인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논하기 보다는
김종인 편과 문재인 편이 나누어 싸우고 있는 듯한 느낌의 글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안철수, 박영선, 박지원, 정동영 같은 진짜 비판받아야 할 정치인들은 어느새 총선의 책임에서 비껴서 있는 느낌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문재인도 김종인도 완벽한 인간일 수 없습니다. 그 어느 한쪽이 절대적 선일 수도 없습니다.
저는 문재인의 적극지지자이지만 그가 이번 총선에서 현명한 판단만을 내려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강직하고 정직한 성품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동시에 정치인으로서의 약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종인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가 완전히 틀린 행보만을 보였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김종인을 탁월한 지도자로 떠받들 필요도 없지만 그의 모든 것을 부정해서 얻을 것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총선의 승리는 문재인이 해내거나, 김종인이 해낸 것이 아닙니다.
문재인과 김종인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들의 행동을 보고서 각자의 평가를 내린 유권자들이 일궈낸 것입니다.
저는 새누리의 몰락에는 필리버스터의 영향도 분명 무시할 수 없었다고 보는데,
이미 사람들은 총선 결과의 인과관계를 기껏 문재인과 김종인, 안철수 세 사람 정도에게서만 찾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우리가 더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을 이용해먹을 줄 알아야지 그들을 우상화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불필요한 편가르기씩 논쟁은 결국 또다른 정치 혐오증을 키울 뿐입니다.
저는 이런 논쟁으로 새누리 정권과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심판 여론이 비껴가는 것을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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