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회원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어느 게시판에 써야할 지 고민하는건 참 어려운 일이네요^^ 고민끝에 고민게시판을 선택 했어요.

 

제목 그대로.. 곧 백수가 될 30대중반 직전의 남자 입니다.

커뮤니티에 이렇게 개인 글을 쓰는게 처음 인지라 뭘 어찌 써야할지 또 고민이네요..ㅎ 그냥 막 씁니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여 7년이라는 시간동안 직장생활을 했네요.

버는 돈은 적으나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 진학에서부터, 대학 진학, 학과 선택...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자연스럽게 흘러 흘러 살아왔습니다.

늘 생각은 합니다.. 내가 평생 직장생활을 하고 살 것인가.. 다른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누구나 함께 하는 사회생활의 스트레스.. 내가 왜 이렇게 일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 돈이란 무엇인가....

꽤 머리 아프게 살았습니다.

 

어느 순간... 스트레스와 짜증에 쩔어 살고 있는 나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뿜어내고 있는 나를 발견 합니다.

어라!!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늘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슴속에 담아만 두고 있던 사표를 가슴속에서 꺼냈습니다.

곧 백수가 됩니다.

 

하루 하루가 즐겁습니다. 아이와의 즐거운 시간도 많아지고, 와이프와의 낮 데이트도 좋습니다.

하루 한갑이상 피우던 담배도 생각이 안 납니다.ㅎㅎ

 

처음엔, 가족과 한 두어달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오진 않을 것 같아서요.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때.. 쉽게 떠나지질 않네요..ㅠ

그냥 그동안 못했던, 운동하고, 책읽고,... 책들이 또 너무 재밌고 즐겁습니다.

 

최대로.. 한 1년 정도 쉴 생각입니다. 나름의 안식년으로 삼고 싶네요.

물론, 대학시절 자취생활하듯 술먹고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진 않을 겁니다.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느긋하게 내 마음을 바라보고.. 내가 뭘 하고 살까...

뭘 하면 가장으로써 우리 식구 행복하게 살까... 주로 이런 고민들을 하며 보내게 되겠지요.

너무 조급하게, 진짜 고민이 되지는 않게.. 내 남은 50년 생을 멋지게 보내기 위한 나의 직업 선택의 시간..

여유롭게 인생을 돌아보고 재충전하며,, 처음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만들 것입니다.

 

고민게시판에 쓰긴 하나.. 쓰다 보니 심각한 고민이 없네요;

그냥 뭐랄까요... 제가 잘하고 있는 거라고 응원을 받고 싶은 걸까요??ㅎㅎ 조언을 받고 싶은 걸까요??

제게 늘 힘이 되어줬던 오유에... 제가 주저리주저리 적은 이 글에서 또 누군가 힘이 되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생각나는 그대로 막 쓰다보니 뻘글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ㅎㅎ

 

각계각층의 모든 분들, 힘내세요!! 늘 당신을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