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그 사람을 봤습니다.
첫눈에 반했어요.
사실 첫눈에 반한건 아니고 정말 예쁘셨습니다.
호감이었어요 ㅋㅋㅋㅋㅋ
그 남자는 번호같은건 따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은 최대한 머리를 굴려봅니다.
"카페이 들어왔을 때 부터 봤는데요.(그렇다고 빤히 계속 쳐다보지는 않았어요.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
없다면 나중에 저랑 카페라도 갈 수 있을까요? 예쁘셔서
직접 말해야하는데 부끄러움이 많아서
대학생이신거 같은데 시험끝나고 가셔도 상관 없고 아니면 카페에서 만나서 앞에서 공부만 하셔도 좋아요.
(아니면 거절 하셔도 좋고요_아니 좋지 않아요.)
혹시나 신천지가 아닐까. 이상한 사람은 아닐까 걱정하실까봐 간단하게 소개할께요.
키는 좀 작고 못생겼지만 초등학교 선생님 했어요.
지금은 휴직하고 ***********8에서 공익근무요원을 하고 있어요.
몸이 어디 불편한건 아니고요. 나름 건장하고 달리기도 잘하고 팔굽혀 펴기도 잘해요.
공익 근무요원하면서 그냥 놀지는 않아요.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서 요즘은 동화 쓰고 있어요. 오늘 카페도 동화쓰러 왔고요.
그리고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해요. 더 잘 그리고 싶어서 미술학원 다니고 있어요.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거 좋아하지만 그냥 좋아해요.
그냥 커피라도 한잔 얻어먹을까 하는 생각 있으시다면 010-****-****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ps. 아. 나이는 25살이에요."
곱게 쪽지를 접어서 그 사람이 나가기 전에 혹은 내가 나가기 전에 줘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친 들어왔어요.
아 그래요 안생겨요 내가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