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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는 병
게시물ID : readers_24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4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7 2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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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기억을 잃는 병

그대- 푸른 바다 저 멀리 
해신의 거처가 있는 곳으로 
먼저 떠난지
올해로 이년이 되었소.

꿈 속의 그대
미소를 망울망울 머금고
내 손을 살포시 안아주던,
그 온기는 아직도 선명하네 

그대여, 아주 멀리 간 것이오?
뭐가 그리 바빴소.

미소짓던 그대 
나는 아직도 햇살이 쏟아지면
습관적으로 밥그릇 두 그릇를 올린다네
두 그릇을 말이오.  

나는 매번
그대가 아주 떠났다는 것을
매일 아침 잊어버린다오.

그렇게, 길디긴 오후를 지나 
차가운 밤이 되면
우리의 집은 슬픔의 나룻배가 되어
내가 흘린 눈물의 강을 유영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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