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양의 후예가
군에 다녀온 남자들의 까기 좋은 드라마가 되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가 내려지며 좋은 시청율로 마감이 된 드라마인지,
국내 드라마 관련 직종으로 일 하는 사람으로서, 그 이유를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째, 판타지입니다.
그렇게 되는 상황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걸 이루어 내는 드라마적인 장치.
그건, 이모저모로 이야기 해도, 달리 표현하기 힘든 단 하나의 이유입니다.
작가파워의 판타지가 엄청납니다.
중간에 쉴틈이 없게, 필요할때는 너무 들이댈 정도로
긴장유발요소던, 애정전선 유발요소건,
끊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관맺어져 있습니다.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자들이 오글거리게 만드는 여러가지 요소들 역시,
사실은 그렇게 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그러고 싶은 마음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군에 복무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저렇게는 말이 안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논란과 콜로세움이 있을 뿐이지.
그렇게 되는 요소들이,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어쩌면 과거 논란의 여지때문인지도 모르겠는..)분의 모습으로
그 부분이 발현되기 때문에,
반감을 가질 요소야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유시진 대위에
남성이 감정이입해서 본다면,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그게 진실입니다.
오히려 그만큼의 명령 이행에 대한 부분은, 논란이 더 생길 만큼이나, 더 비현실적이고, 국수주의 적입니다.
상황의 판단은 데스크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현장에서 맞딱트린 사람의 결정이 옳습니다.
그 부분은 철저할 만큼, 유시진 대위의 책임을 묻는게, 군 당국의 최대한의 정치적 모습일 것입니다.
드라마적 표현이 과감하게 들어가, 강모연 의사를 쉴드쳐주기 위한 모습으로 각색이 되었기 때문이지,
군이 처음에 얘기한대로, 그냥 아픈대로 두는것이 옳았을 수도, 더 나쁜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좋다 말으면 다행이지만
나쁘다가 더 나쁘게 되면 결과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다행이 강모연 선생의 당연할 만큼의 확신이 있었고, 의료진의 결정을 믿은 유시진 대위의 괜찮은 결정이었던
행운이 따랐을 뿐입니다.
뭐 이래저래 한 부분을 놓고 잠시 시시 비비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만은
고증도 좋고, 정확한 인과관계를 놓고 이야기 하는것도 좋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로서 보는게(역사 드라마 아닌이상)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드라마는.....정확한 고증으로 오역하지 않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현대의 트렌디한 드라마의 경우라면, 태후정도의 논란의 여지는 그냥 웃음거리정도로 정리해주고 넘어간다면
괜한 시간 낭비정도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잠 다잤네요...
어제부터 못자고 있는데...
망했으요...태후 너무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