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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뱀(과 전반적 독사)에 대한 진실 :)
게시물ID : bestofbest_120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견인차
추천 : 395
조회수 : 36098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28 16:06: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28 03:46:17
오랜만에 쓰네용!

밖에 나갔더니 매미가 맴맴 안 울고 뱀뱀뱀배에에에에에에엠 하고 울더군요 :D

그래서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뱀! 입니다.
그것도 독사!
독사하면 방울뱀!

산책 나갔다가 만난 아마도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버려져서 얼어죽은 방울뱀짜응과 
그리고 장독대 밑에 또아리 틀고 동면준비하다가 제 친구네 부모님께 맞아죽은 살모사짜응을 기리며 글을 씁니다.
:'(

rattlesnake.JPG




1. 방울뱀의 방울에는 방울이 들어있지 않아요.

방울뱀의 방울소리가 아닌 방울소리를 잘 들어보면 딸랑딸랑하는 방울소리가 아닌 촤르르르르르르륵 하는 방울소리가 아닌 방울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방울셉션..ㅋㅋㅋㅋㅋ)

매초 약 50-70번 사이를 흔들어 댄다고 합니다!!!

방울뱀은 방울.....음...편이를 위해 그냥 방울이라고 합시다.
어쨌건 방울뱀은 짝퉁 방울을 달고 태어납니다. 

Rattlesnake-003.jpg


Pre-button 이라고 진짜 방울은 아닙니다. 
몰캉몰캉하죠.(개인적으로 참 만져 보고 싶습니다) 

첫번째 허물을 벗으면서  딱딱하게 교체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두번째 허물을 벗으면 이제 촤락 촤락 하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허물을 벗을 때마다 하나씩 추가 됩니다.

rattle_2X.jpg



한때 방울뱀의 방울을 세어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그해 날씨나 영양상태에 따라 허물 벗는 주기가 틀리고 종종 끝이 떨어지기 때문에 
방울을 세도 나이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수컷의 방울이 더 두껍고 길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보는 방울 울리는거 슬로우 모션!! (짱짱 멋져요 꼭 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1CKJAhHURFc



2. 대부분의 뱀들(블랙맘바같이 길가다가 눈 마주치면 시속 20 km로 쫒아오는 애들말고...)은 부끄럼쟁이에 겁쟁이들입니다. 

방울뱀이 꼬리 소리를 내는 것이나 
뱀이 몸을 부풀리면서 쉭쉭 소리를 내는 것은 

"널 죽여버리게따!!!" 

가 아니라

"어...음..ㅇ..오....오지 마 thㅔ요!!!!! 나 독이씀!!! 오면 물꺼야...흐헝헝...도망칠 타이밍을 노쳤어...엉엉..이쪽으로 오지마 흐헝헝헝헝."
입니다. 

무섭다는 거죠..
귀찮게 하면 물꺼란 거죠.

뱀한테 물리는 경우는 보통 
거기 뱀이 있는줄 모르고 밟거나 
뱀인지 모르고 쥐었다가 물리거나 
가만 있는 뱀한테 시비걸다가 물리는 경우 입니다. 

무서우니까 꺼지라고!!!! 으헝!!! 하면서 뭅니다.

콱!
4812698724_Snake20Bites20Face_A_xlarge.jpeg

(참고로 이 뱀은 독이 없는 카펫 파이톤이라는 뱀으로 
호주의 어떤 남자가 지붕에 있는 애 치우다가 물렸다네요...아저씨는 무사합니다)


3. 방울뱀은 한 종류가 아니에요. 32 종 + 65-70 아종이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뱀은 Eastern Diamondback rattlesnake 라고 미국 동부에 살아야 되었을 뱀이였습니다. 

Eastern Dia.jpg


무늬가 아주 예쁘죵?
근데 불쌍하게 있으면 안돼는 동네 한겨울에 바위산 바위틈에 또아리 틀고 얼어 죽어있었습니다. ㅠㅜ
엉엉


4. 방울뱀은 난태생입니다.

뱃속에서는 알이지만, 태어나기 전에 뱃속에서 부화합니다.
그리고
엄마 뱀이 
"흡!" 하고 힘줘서 낳습니다. 

t marcianus and hatchling copy.JPG
(엄마랑 찰칵!)


난태생이라고 백상아리처럼 뱃속에서 배틀로얄이 벌어지진 않습니다만....


단지 새끼 때는 아주 작고, 독샘이 거의 발달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잡아 먹힙니ㄷ...ㅠㅜ으헝...

558PygmyHatchling06.jpg
(약 오백원짜리 만한 아가 방울뱀)


5. 뱀들은 복사열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눈에 Rod-cell이 많이 분포해서 복사열을 눈으로 볼 수 있다네요. 

그리고 

요 콧구멍 옆에 있는 Pit-organ 을 통해서 열기를 느낀다고 합니다. 
신기하죵?

220px-The_Pit_Organs_of_Two_Different_Snakes.jpg




아마 요런 느낌으로?

Thermovision.jpg

(게임 화면 같아 보시이신다면, 착각이에요)

색깔도 약간은 구별할 수 있지만, 정확한 윤곽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사람이 다가오면 벌것게 빛나는 거대한게 점점 다가오니 얼마나 무섭겠어요..ㅠㅜ


6. 뱀은 귓구멍이 막혀 있습니다. 

080221105350-large.jpg
(아무리 봐도 안보이지만, 비늘 밑, 피부 밑에 잘 숨겨져 있습니다)


열 감지 하고 냄새맡고 바이브 타는데 올빵했기 때문에 귀는 있지만 귓구멍이 막혀 있습니다. 
뱀한테 아무리 소리 질러도 뱀은

"오, 저 벌건게 점점 더 빨게 진다...킁킁, 아드레날린 냄새난다. 뭔가 소리나나? 무섭다...어쩌지...물자!"


4812698724_Snake20Bites20Face_A_xlarge.jpeg

뱀이 보이면 소리지르고 흥분하지 말고 조용히 피합시다.


7. 뱀독은 크게 신경독과 세포독으로 나뉘며 종류가 여러 가지 입니다.

신경독은 보통 마비증상을 이르켜서 호흡곤란이나 심정지로 죽게 만들고
세포독은 혈액속 헤모글로빈을 파괴하거나, 주변세포를 괴멸시키거나, 심장세포를 멈추거나 합니다.

독사마다 독의 종류와 특성이 틀림니다. 
혹여 물린다면 뱀에게서 멀리 피하고, 어떤 모양/색깔 인지 잘 기억했다가 의료진에게 꼭 알립시다.


세포독의 종류인 Hemotoxin 독이 혈액을 응고 시키는 장면

http://www.youtube.com/watch?v=JGPlIoYf24M



8. 보통 뱀은 자기 몸에 1/3에서 1/2정도 점프할 수 있습니다. 

뱀 머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고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또아리를 틀고 있지 않아도 멀리까지 머리를 투척 할 수 있기 때문에 
뱀을 발견하면 주변에 알리고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아요. 
웅성웅성 하고 멀찍히서 땅 쿵쿵 울리고 봉산 탈춤 추면 뱀도 놀라서 기회를 엿보다가 도망갈 거에요.
괜히 잡겠다고 다가서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위 입니다.

뱀은 궁지에 몰렸다 싶으면 
쩜프!! 하고 

4812698724_Snake20Bites20Face_A_xlarge.jpeg



9. 뱀독은 절대로, 결코, 네이년, 입으로 뽑아내서는 안됩니다.  

혈청이 없었던 시대에 일단 뭔가 주입 되었으니 빨아내면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빨고 복불복으로 살면
빨아내서 살았다!!! 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독이 주입되고 퍼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빨아내는 행위 자체가 아무런 효과가 없고

입안에 상주하는 수많은 세균과 박테리아 때문에상처에 이차 감염을 이르킬수 있기때문에 

절대로! naver 빨면 안됩니다

 

아니라구요?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에 2002년도에 연구 발표한

 

Barry S. Gold, M.D., 의학 박사

Richard C. Dart, M.D., Ph.D. 의학 박사/겸 독극물 박사

Robert A. Barish, M.D. 의학 박사

랑 

이거 피어 리뷰한 의사/박사들이랑 싸우세요. 

 

화이팅!

 

 

그럼 물리면 어케야 하냐고요?

 

 

안알랴줌

 

 

10.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위협행위가 아닙니다. 

뱀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동물들에게는 Jacobson's organ(야곱슨기관)이 있습니다.

그중 파충류들이 이 기관을 많이 사용하죠.

입 천장에 존재하는 기관으로 공기중에 뿌려지는 화학물의 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뱀을 비롯한 많은 파충류들이 이 기관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혀를 이용해서 공기를 이 기관으로 보냅니다. 

 
요로케요

jacobsons-organ.gif
킁킁(두려움의 냄새가 나는군 낄낄)

귀가 잘 안들리고 눈이 상을 명확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 기관을 이용해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먹이를 쫒아가는 것입니다. 

참고로 사람도 이 기관이 있습니다!!! 두둥!!
하지만, 태아때만 존재하고 점점 비강이 자라 덮기 때문에 딱히 사람이 느낄만큼의 
사용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요즘 새로운 연구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자들이 같은 곳에서 생활할때 생리 주기가 비슷해 지거나, 남자가 배란기 여자를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거나
여자가 테스토스테론을 많이 분비하는 남자를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거나...등등)  
하지만 연구중..


누가 당신을 보고 혀를 낼름거린다면 
당신의 체취를 맛보.....죄송..제가 오늘 커피를 좀 많이 마셨더니...


뱀 무섭죠?
계속 무서워 하세요! 
(뱀들도 당신을 무서워 한답니다. 그리고 그게 서로에게 좋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괜히 죽이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아! 뱀이다! 여기 뱀있어요!" 하고 피하고 갈길 가시면 됩니다. 


공포의 대상이 될 필요도 없고, 
척결의 대상도 아닙니다. 

그냥 요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이에요. :)




016343_pigmy_rattler.jpg

whitespeck.jpg



맘껏 퍼가주세용 (출처 http://eruzaregdaps.blog.me/ 표기해 주세요)


참고자료
http://www.omg-facts.com/Animals/You-Cant-Suck-The-Venom-Out-Of-A-Snakebi/30436
http://www.piedmontwebdev.org/piedmontbraintumorcenter/?p=537
http://terms.naver.com/entry.nhn?cid=359&docId=427229&mobile&categoryId=359
http://chemistry.about.com/cs/medical/a/aa051601a.htm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23998&mobile&categoryId=200000475
http://www.documentingreality.com/forum/f241/snake-bites-mans-face-17607/
http://en.wikipedia.org/wiki/Rattlesn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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