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나 오늘 어떤 것 같아
요 며칠 한 숨도 못자고
줄담배만 태우며 찌든 나
이렇게 널 만났어
있잖아
솔직히 말해도 돼
나 오늘 이상하지
그래도 보고싶었는데 후회되려해
아무 말도 못해 멍청히 앉아
네가 뭐라고 하는데 안들려
대화를 못하겠어
그냥 나 귀가 없는 것 같아 미안해
귀가 없으면 말도 못하지 이해해줘
그래 고마워
정말이야 솔직히 얘기해주면 좋아
근데 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 괜찮아 너도 날 이해해주는데
이해할게 귀담아듣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푸념이라 생각하고 들어줘
아니다 힘들겠다
먼저 헤어지자 말건네는 네가
고맙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솔직히 그 말 생채기가 됐지만
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잖아
빈말이라도
오늘도 전처럼 변함없이 또 보자라는 말
좋아 해줘
좋아해줘
계속 날 좋아해줘
그냥 내 곁에 있어줘
내가 널 이해해야할 날이 올 때까지만
그 때까지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