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김모(36)씨는"아버지가 피해자인데도 가해자가 된 기분이다"며 "자가격리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처음에 양성 진단이 나왔으면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아 살 수 있지 않았겠냐"며 울먹였다.
그는"두 번의 검사에 음성이 나와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게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아버지가 전화로 수 차례 아프다고 했지만 병원도 가지 못한 채 진통제와 해열제에만 의존하다가 메르스 바이러스가 폐에 전이된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전북 메르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인은 급성 호흡기능상실이며 간접 원인은 메르스 감염에 의한 다장기 부전(폐, 심장, 간, 신장)으로 파악하고 있다"며"음성 판정을 받을 당시엔 단순 감기 정도의 증세였는데 만일 이 같은 증상으로 병원 격리치료를 받으면 현재 수천여명이 병원신세를 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