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가장 무서운 일이 5개월 짜리 강아지에게 일어났습니다. 작은 몸으로 큰 자동차를 피하지 못하고 뒷다리 한쪽이 으스러졌습니다. 그리고 남은 상처부위는 살갗이 들어났고, 어색한듯 없는 다리 한쪽을 땅에 딛어보지만 그럴수록 그 살갗에 피가 흘러나왔습니다.

살갗은 땅에 끌려 피가 마를 날이 없었고, 그 피를 핥던 소망이. 계속해서 흉이 생겼습니다.

다리를 하나 잃은 아픔은 후에도 많은 시간을 들여 소망이를 아프게 했습니다. 그 아픔을 없애주려 하루에도 몇번씩 상처 부위에 약을 발랐습니다. 소망이는 그 쓰라림에 도망을 가기 일쑤였지만, 차츰 약을 바르는 일에도 잘 적응해주었던 대견한 소망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상처에도 이제 피가 그쳤고, 어엿한 성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부위는 여차하면 땅에 끌려 피가 날 수 있어서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잘 자라준 소망이는 세 다리로 오늘도 열심히 걷고 있답니다. 비록 다른 아이들보다 오래 걷지는 못하지만, 사람을 향해 달려오는 표정은 그 누구보다 밝은 모습이랍니다.

덩치가 제법 커진 소망이는 대형견인 탓에 무게가 상당히 나감과 동시에 세다리로 그 무게를 버텨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남다른 식단 관리까지 해주어야 한답니다.

살이 많이 찌면 걷는 일도, 반가운 이를 맞는 일도 버거워지는데요. 그래서 더 관심이 필요한 소망이랍니다.

이런 소망이에게 입양이라는 꿈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 다리를 잃은 대형견에게 쉽게 가족이 생기기 어렵기에 나주천사의집에서 밝게 웃고 열심히 뛰어 다니는 소망이의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습니다.

마음이 아픈 일을 겪었지만, 나천사에서 희망을 얻고 사람을 반갑게 맞는 아이랍니다. 소망이가 계속해서 건강한 웃음 잃지 않도록 희망을 선물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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