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고 포메인 널 펫샵에 데려온 나는
네가 너무 좋았어.
하얗고 귀엽고 예뻤으니까.
몇십년은 너와 이제 함께 살 생각에 나는 너무 행복했어.
4일후에 네가 설사하고 토한 날
너무 많이 울었어.
엄청 많이 울었어.
덜덜떠는 너의 작은 몸이
끝내 떠는 것도 힘들어 멈출까봐.
동물병원에 갔더니 다행히 치사율이 높은 장염이 아니라길래
다시 데려와서 이제는 떨지않고 자는 널 가만히 옆에서 지켜주었다.
1시간이 지나니 부스스 일어나
그래도 휘청거리면서 나한테 와.
내 품에서 밍기적대다 다시 자는 네가 너무 좋았다.
엄마가 오고 검사도 제대로 안할 너를 다시 검사하기 위해 펫샵에 보내버렸다.
다 나은것 같아 계속 데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부주의로 인해 널 잃게될까봐 2주란 시간을 견뎌냈어.
애기인 너가 하루종일 날 부르며 울어대겠지.
돌아오면 꼭 안아줘야지.
그생각을 하며 돌아왔는데
너에겐 사람에게 옮기는 균이 있대서 다시 있던 농장에 돌아가야 된다는 말뿐.
엄청 울었어.
너무 미안해서.
너는 이제 다시 나타나지 않을 나를 계속 기다릴텐데.
나를 기억할텐데.
차라리 만나지 말걸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