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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때 있었던 친구와의 이상한 일..
게시물ID : panic_87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인져아~
추천 : 21
조회수 : 268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4/19 21:59:41
음... 일단 모바일로 작성해 보는 글입니다. 눈팅만 몇년째 하다 처음으로 써보네요. 미흡하더라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긴장 되네여ㄷㄷㄷㄷ..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겨울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 부모님께서 친구분댁에서 자주 1박을 하셨을때라 저는 빈집에 혼자 있기 싫어 어렸을적부터 친했던 친구J를 불러 자주 놀았더랬죠.

그날도 마찬가지로 J를 불러 좋아했던 가수들을 녹화한 비디오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르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늦어져서 J보고 자고 갈꺼냐 했더니 집에 가족들이 늦게 들어온다고 했다며 혼자 자기 싫다고 자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평상시에도 가위를 잘 눌려서 혼자 자기 무섭다고 저를 자기집에 데려가 재운적도 많고 자기가 우리집에서 잔 적도 많았어요. 이상하게 저랑 자면 잠을 너무 편하게 잘잔다면서요ㅋ

그런데 그 날은.. 제 친구 J와 저에겐 도무지 이해 할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희집은 방이 두개였는데 작은방은 비디오가 없어서 저흰 큰방에서 놀았어요.  엄마가 무속인이셔서  큰방 한켠에는 법당이 모셔져 있었지만  평상시엔 커튼으로 막아두어서 불편하지 않았기에 친구에게 그냥 티비보다 큰방에서 자자고 했죠.
친구도 다행히 꺼리거나 무서워 하지 않아서 티비를 보다가 졸리면 티비만 끄기로 했습니다..

저란 인간... 잠이 무지하게 많은 인간인지라 졸리기 시작하자 눈 말똥말똥 하고 있는 친구에게 강하게 자자고 티비끄자고.... 
제가 생각해도 무지하게 이기적이었지만.. 너무 졸렸기에 친구에게 자자고 졸랐지요;;;
J는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잠 못이기는 절 너무나도 잘알기에 티비를 끄고 '그래 자자' 하고는 이불에 파고 들더군요.제가 이김ㅋㅋㅋ

전 원래 누구랑 안고 자거나 붙어 자지 않고 등을 돌려 자는 편이라 평상시처럼 등을 돌리고 누웠는데 이 지지배가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는 겁니다. 자꾸 나한테 붙어오면서 하는 말이

J : 야.... 혜진(가명)아... 무섭다... 무섭다... 혜진아 무섭다.. 내  무섭다...

이러는 겁니다. 막 잠들랑 말랑 하고 있었는데 자꾸 귀찮게 하길래 뒤도 돌아보지 않고  팔만 뒤로 뻗어 대충 토닥이며 

나 : 괜찮다 J야.. 내 있는데 뭐가 무섭노.. 괜찮다 자라. 

이렇게 말해줬죠. 그런데도 애가 자꾸 이불속을 파고 들어 나한테 붙으면서 오들거리면서 무섭다... 무섭다... 하는겁니다.
친구가 그랬음에도... 나란년...끝까지 뒤로 안 돌아보고 여전히 괜찮다며 뒤로 팔토닥질만 해댔네요;;; (  J야..미안함..ㅠ)

그러고선 어영부영 둘이서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눈을 뜨니 아침이더군요. 친구 J는 벌써 깨어 있었습니다. 
제가 일어나자 J가 저에게 묻더라구요.

J : 니 어제밤에 기억나나?

나 : 뭐? 니 계속 무섭다고 한거?

J : 어?? 니 기억하나??? 이상한데... 니 안 잤나??? 뭐지.. 뭐지..

나 : 뭐라노~~~ 자긴 뭘자. 니가 계속 등에 붙고, 이불 파고 들고, 계속 무섭다 무섭다 하는데 우째 자노. 내가 니보고 내가 있는데 뭐가 무섭노. 괜찮다 자라. 그랬다이가?
 
그랬더니.. 

J :  밤에 잘라고 티비 끄고 누웠을때.. 니가 자꾸 뭐라 뭐라 중얼 거리는거라.. 그래서 내가 무섭다고 한건데 니가 달래주는 중간 중간에도 자꾸 허공에 대고 불교 경같은거 읊듯이 막 떠들었다. 내 완전 무서워갖고.. 자꾸 니 이름 부르면서 무섭다 무섭다 한거다.. 내 잠도 거의 못잤다..ㅠㅠ

라는 겁니다. 정말 이상하고 이해가 안가는게  저는 정말 안자고 있었거든요. 
그 일 있은지 20여년이 가까워 오지만 전 아직까지도 또렷히 기억을 합니다. 
졸려서 등을 돌리고 잠이드려는 때에 친구가 제 이름을 부르면서 무섭다 했던것도, 귀찮아서 등돌린채로 팔로만 토닥이면서 친구를 달랬던 것 모두요...
친구에게 안자고 있었다고 니한테 얘기했던거 다 기억난다 했더니 지지배.. 울려고 하더라구요.. 그럼 중얼 중얼 경을 읊던 내 목소리는 뭐냐구요... 

아직도 그 일에 대해선 잘 이해가 가질 않네요. 그 친구랑도 연락이 끊긴지가 엄청 오래됐구요.. 
 
그건 대체 뭐였을까요?  


출처 어렸을때의 나...

다른 분들의 글을 재밌게 읽기만 하다가 써보려니 어렵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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