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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4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전증오나봐
추천 : 0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20 1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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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꽤 추운 날이었다. 이불을 덮고도 서로 껴앉지 않고는 썰렁함을 느낄만큼 추운, 그런 날. 그런만큼 자연스레 태호와 미라도 떨어지지 않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있지."

"...어, 응?"

설풋 잠에 들었던 태호가 미처 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헤매는 사이, 미라는 슬쩍 몸을 일으켜 그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런데 너무 춥지 않아?"

"하아, 음, 뭐, 그런가?"

"그렇지?"

"아니 뭐 꽃샘추위라는 말도 있고, 환절기니까... 그치?"

그럴듯한 설명을 붙이려는 모양이었지만, 미라에게는 그다지 통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추워."

"그래서 껴안고있던 거 아니었냐..."

"그러니까 불 켜고 있자."

매우 단호한 목소리에 태호는 순간 대꾸할 타이밍을 놓지고 말았다. 이 한 밤의 추위와 그게 대체 무슨 연결고리를 가지는 거지? 라는 당연한 의문에 휩싸였다.

"음, 왜?"

그래서 그는, 의문따위 참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바로 물어보았다.

"추우니까."

그리고는 돌아온 대답에 한숨을 내쉬고 싶어졌다. 

"저기, 미라야?"

"응, 여봉봉."

태연히 대답하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미라 .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자꾸만 바보 같아지는  자신의 모습에 다 때려치우고 잠이나 잘까 싶어지면서도, 일단 다시 질문을 던졌다.

"너어어무 중간과정이 생략된 것 같은데, 자세히 좀 풀어서 얘기해줄래? 왜 추우니까 불을 켜야하는지." 

"너어어무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하시다, 우리 여봉봉. 바로 알아들으셔야지."

 "장난 그만치고."

그의 쓴 웃음에 미라는 더 환히 웃어주었다.

"춥잖아, 그치?"

"응."

"이렇게 추운데 불까지 꺼져서 어둡네, 그치?"

"그건 그렇지."

"그럼 안 춥게 하든가  불을 켜야겠지?"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연결 되는 기준을 모르겠다니까...... 거기다 자다말고 불을 켜야되는 이유도 모르겠고."

지극히 상식적인 반론을 꺼내보는 태호였지만, 물론 그의 여자친구는 그런 반론 따위 받아들여주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여튼 불은 킬거야."

매우 단호한 대답. 태호는 자신에게로 떨어져오는 시선을 피하지 못한 채로 망설이다가.....  결국 받아들이고 말았다.

"휴...  그럼 불 키고 와."

"응응!"

미라는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떡 일어나 스위치를 누르고, 태호는 갑자기 밝아지는 방안에 눈가를 가리며 몸을 일으키려했다. 그러나 이내 다가온 미라가 그의 기상을 제지했다.

"안돼, 일어나지말고 어서 자야지."

"아니, 환해서 자기가 힘든데..."

다시금 배어나오는 쓴웃음을  삼키며, 태호는 결국 다시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왠지 매우 기쁜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미라의 눈을 잠시 바라보고는, 오늘 밤은 잠자긴 틀렸구나 생각하며, 결국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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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중에 막 쓰다보니 무언가 내용이 조금씩 벗어나버리네요...  아이구...

달달한 커플이야길 써보고 싶었는데 결국 실패...ㅠ 
출처 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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