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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간 내 친구...
게시물ID : humorstory_201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3
추천 : 3
조회수 : 10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10/12 14:33:57
mc 몽 때문인지 군 얘기가 종종 나오네요.

그래서 생각나는 내 친구 공익 간 이야기.

사실 그넘은 무조건 현역이었습니다.

공익 갈 사유가 전혀 없었던 놈이었는데요.

그런데 신검 전날... 술을 엄청 먹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아침까지 술을 먹고 잠 한 숨 안 자고 신검 받으러 갔었는데... 

검사항목 중에 정신병자 테스트하는거... 그거 있잖아요.

그걸 푸는데 문제 읽기가 너무 귀찮아서 그냥 막 체크를 했었답니다.  

그렇다고 쭉 같은 번호 쓴 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대로 왔다갔다 하면서 쭉 체크했었는데...

나중에 검사 결과... 현역 부적격 판정.  

집으로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하니까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병원 가서 정식으로 테스트 받고, 정상판정 받고 나서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병무청으로 찾아갔었답니다.  자기는 정상이니까 현역 보내 달라고...

그런데 담당하시는 분이 그걸 힐끔 보더니 한다는 말이...
"아니 남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면제나 공익 쪽으로 빠지려고 하는데, 왜 굳이 공익 판정받은걸 번복해서 현역으로 가려고 하느냐. 다시 번복하려면 절차가 복잡하니까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

그래서 그냥 집으로 돌아온 내 친구는 나중에 공익을 갔고, 배치는 수자원관리?  하여튼 공익 중에서도 엄청 편한 곳으로 발령 받아서 편한 군 생활을 보냈습니다.

가끔씩 술 자리에서 그거 가지고 우리가 놀리곤 했었는데... 처음에는 발끈하더니 나중엔 자기도 그 얘기 나오면 그냥 웃더라구요.  반응이 없으니까 재미없어서 우리도 이젠 그 얘기 안 하게 됐지만...

갑자기 공익 얘기가 나와서 생각나서 써 봤습니다.

그런데, 판정 받은거 바꾸는거 그렇게 절차가 복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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