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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난 토고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경호요원으로 일했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2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370
조회수 : 12053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6/17 11:49: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6/17 02:19:41
페이 15만원 오전 7시 브리핑 시작 오후 12시 종료되는 순조로움 그 자체의 일이었습니다 때는 3시 30분 관객들 입장후 일이터졌죠.. 방송이 시작한터라 연예인들 지나다니는 통로를 길을 막고 서있었습니다 지나가려 하시길래 "지나가시면 안됩니다" 라고 정중하게 했습니다 "왜요" 라고 되물으시더라구요.. "방송 시작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예인들 지나다니는 통로입니다" "왜 못지나가는데요?" "방송사고납니다 자리로 돌아가주세요" "아 몰라요 그런거 그냥 들어갈래요" -_-..... 어쩔수없이 팔을 잡았더니 비명을 지르시더군요 꺄악 경호원이 성추행한다 사람들 다 달려들더군요.. 결국엔 실장님과 팀장님이 사과를 하셨습니다 그러던 도중.. 무대랑 연결된곳중 관객석이랑 이어진곳에 사람이 들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큰일날 상황이죠.. 그곳은 여자요원 2분이서 막고계시는 곳이었습니다.. 여자요원들 울상이더군요.. 울먹울먹 거리시더라구요 제가 뛰어가서 딱 스니까 아무도 지나가려 하지 않더군요 어떤 아저씨께서 "지나갑시다 좀" "안됩니다 이곳은 지나갈 수 없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멱살을 잡으시더군요 "당신 내 아들뻘 밖에 안되는데 자꾸그러면 확 뒤엎어버린다" 말이 끝나는동시에 제뒤에 직원이 2명 더붙었습니다 그아저씨 조용히 가시더군요.. 축구가 시작한 직후 월담하는분도 계시고 이래저래 바쁜와중.. 경기장 잔디쪽에서 폭죽을 터뜨리시더라구요 상암동 구장 잔디가 평당 2억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싸다더군요 규정상 불이날수있어서 폭죽은 뺏어서 저희 요원들이 콘크리트로 조준해야합니다 10연발 폭죽.. 터지길래 뺏으러 갔습니다 눈 실명되라는건지 -_- 눈으로 잽싸게 조준하시더군요 날아오는거 피하고 바로 제압햇습니다 적의가 있으면 해도 되니까요.. 일끝나구 봤는데 손이 나무조각에 푹 파였더군요 피가 철철 나오더군요... 그리고 응원 끝난후 출구로 통제하는데 여자요원이 비명을 지르더군요 사유인 즉슨 한 응원객께서 가슴을 주물르고 가셨답니다.. 게다가 의자는 다 박살나고 바닥엔 찢어진 태극기와 쓰레기들.. 그날 저흰 3시에 퇴근했답니다 16시간가량을 그 넓은 상암구장을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응원매너에 참.. 실망이 크네요 외신에서 암만 떠들어봤자 우리가 직접 바뀌지 않는한.. 대물림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호원들 진행요원들.. 아무일도 안하는거 아닙니다 사람들 상대하고 하루종일 앉지도못하고 서있고 13~16시간가량을 뛰어다녔습니다 응원할땐 매너좀 지켜주시고.. 요원들 말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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