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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는 사랑을!
게시물ID : wedlock_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쥐를품은닭
추천 : 4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21 01:06:32
안녕하세요. 결혼생활 게시판이 생겼길래 저도 한마디 거들어 봅니다. 

결혼은 인간이면 꼭 해야하는 일로 치부하는 시각이 있죠.
그래서 아직 비혼보다는 미혼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구요.
하지만 젊은 층에서부터 결혼 또한 하나의 선택이라는 시각 역시 힘이 세지구 있죠.

정말 짧은 시간동안 급격히 변한 우리나라에서 결혼만큼 여러 감정이 섞인 제도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만큼 이혼이 잦아지는 게 그 증거겠죠.
사랑하는 두사람의 미래에 대한 약속이 주변인들의 기대 혹은 오지랖과 당사자들 스스로의 갈등으로 서서히 
무너지는 경우가 이혼을 통해 통계적으로 봐도 전체의 삼분의 일에 이를정도로 많기도 하죠.

전 결혼이 별로 필요해보이지 않는데 심지어 
한국서 통용되는 결혼은 다양성의 모습에서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일단 우리나라에선 결혼하면 일부일처를 떠올리는데 이것도 너무 편협한 기준같아보입니다. 
다부다처 일부일처 일부다처 다부일처 등등 이게 국가라는 조직이 일부일처 하나를 선택해서 유통시키는 것도 
아름다워 뵈진 않구요.  성정체성의 모습도 다양하듯이 무릇 결혼이란 제도도 존재를 하려한다면 다양한 욕망을
담을 수 있는게 더 정상적으로 보이네요.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처첩개념이 유행하던 나라였던 것만 봐도 일부일처가 절대선도 아니구요.
인류 역사를 봐도 지금 한국에서 선택받은 일부일처에 근거한 결혼제도가 지고지순히 홀로 위대히 존재했던 것도 아니구요.
물론 저는 결혼 자체에 동조하지 않지만요.

저는 한국에서 결혼이 갖는 사회적 인정과 소유욕의 측면에 주목하게 되네요.
 사랑보다는 사회구성원으로 주변인들에게 인정받는 모습 그리고 소유욕구,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선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결혼이 사랑에 대한 어떠한 책임을 강제하는 하등의 이유도 없죠.

사랑은 소유가 아니란 건 정말 사랑하다보면 알 수 있다고 보는데
결혼은 기본적으로 사랑이 아니라 소유에 대한 제도이죠. 
상대방의 자유까지도  존중하고 그 사실을 의식하니 상대방에게 더욱 잘해주려 
노력하는게 사랑일진데 결혼은 상대의 자유를 앗아가니까요. 말그대로 결혼은 계약일 뿐이죠.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보여지는 모습에 상당히 집중하는게 일반적이니까 그래서  결혼이 하나의 의미를 부여받는다는 거죠.

양육시의 여러 혜택이 현재의 결혼제도에 집중되어진 것도 결혼이 선택되는 이유가 되겠죠.
아직까지는 양육에 있어 결혼한 부부가 훨씬 편한게 시스템의 속성이고 사회의 인식도 그러하죠.
프랑스같이 동거나 사별한 경우에도 법적으로 아이를 양육하는데에 무리가 없는 시스템의 개선이 
차후엔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질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지금도 빠르게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결국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제도로서 결혼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변해갈거라고 생각해요.
당장 지금은 결혼을 아니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숙제를 아직도 안했다는 식의 시선으로 낮추어 보는
시선이 있지만 이런 시선도 빠르게 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는게 절대적 진실이지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해야 한다는 건 시대가 요구하는 제도에의 편입일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서로의 기대를 부수며
사랑을 잃어간다는 걸 보아도 결혼이 사랑에 그닥 도움이 되지않는 제도라고 보여집니다. 그냥 사랑만 해도
갈등의 요소들이 상존할진데 결혼은 갈등의 씨앗을 무더기로 숨기고 있죠.
일단 사랑은 두 사람의 것인데 결혼은 두 사람의 것으로 여기기엔 한국에선 얽힌 사람들이 아주 많으니까요.

결혼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생각들이 아직은 결혼을 하나의 숙제로 여기는 모습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이도 빠르게 
변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결혼을 해라 안해라 보다도 내가 사랑하며 사는 모습은 이렇다라는
서로의 사랑에 집중하는 연인들의 글이 많아질 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은 한국에서 결혼이 의무인 듯한 의식이 우세한 듯 하여 답답함에 끄적여보네요.
이상 결혼이 인생의 당연한 과업이라 믿으며 자식세대의 결혼에 깊이 관여하는 기성세대의 틈바구니에서
결혼보단 사랑에 집중하고싶은 오징어의 뻘글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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