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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 ㅠ (스압주의, 발암주의, 글못씀주의)
게시물ID : gomin_1205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hnZ
추천 : 10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59개
등록시간 : 2014/09/18 08:24:05
해외에서 대학다니는 20대 초반여자에요...

오늘 학교에서 정말 어이없고 충격을 먹어서 이렇게 고게에 글 적어봐요..ㅠ

그럼 어이가 가출했으므로 음슴체로 써내려가보겠습니다...

한국말이 서투른 편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모든 일의 시작은 약 한달전 행동관찰(심리학) 교수님이 조별과제를 내주심.

교수님께서 조을 짜주시고 한 조마다 한 위인을 배정 받아 

그 위인의 행동분석과 리더로써의 자질을 알아내 발표를 하는게 목적이였음.

내가 배정받은 조는 정말 다국적이였음.

나랑 중국인남자애, 태국남자애, 러시아여자애 그리고 인도 남자애 이렇게 배정을 받음.

초반에 조 짜임새 보고 '아 이건 망했구나...' 라는 생각이 몰려옴.

일단 조별로 앉아 이야기를 하는데 러시아여자애랑 인도남자애가 영어를 꽤나 잘함.

 '우왕? 나름 괜찮을지도?' 하는 기대감이 몰려옴.

참고로 나는 어렸을때부터 외국에서 타지생활을 오래했기때문에 영어는 전혀 문제가 없음.

조별과제 리더는 결국 인도애가 하기로 함.

만족하며 일단 조별로 파트를 분담하기로 함.

일단 발표할때 필요한게 

1. 위인의 대한 정보와 행동분석이 적힌 1000단어 리포트
2. PPT나 발표가능한 프레젠테이션 + APA 양식 참고문헌
3. 위인의 관련된 페이스북페이지 생성
4. 개인리포트
5. 동료평가지 (Peer evaluation form)

이렇게 5개가 필요했음.

일단 1000단어 리포트는 아직 정보가 없으니 

애들한테 위인의 대한 부분적으로 리서치를 해오자고 하고 다음주에 미팅을 잡음.

여기서 덧붙이는건데 우리학교는 실습제도가 있어서 3주는 수업을 듣고 3주는 실습을 함.

게다가 실습의 마지막 한 주는 시험을 봄.

그 다음주가 실습하는 시기였음.

실습을 한번 시작하면 진짜 하루종일 실습만 해야함. 집에오면 8시가 넘음. 

정말 피곤하고 그런데 나는 정말 열심히 위인에 대해 조사를함.

별로 유명한 위인은 아니라서 그런지 정말정말 자료가 없었음...

그러면서도 난 그 자료들 싹싹 긁어 조사를 해옴.



미팅날 당시 3명이 안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러시안애 빡침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페이스북으로 대화를 하는데 애들이 미안하다고 그럼ㅋㅋㅋ 

문제는 뭐냐면 리더였던 인도애는 아예답이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규ㅠㅠㅠㅠㅠ

일단 첫주니까 봐줌. 대신 자료조사해온거 전부 넘기라고 했음.

애들 다 나한테 넘김. 여기서부터 내가 거의 리더로 행동하기 시작함.

일단 리포트라도 작성하자 싶어서 애들이 리서치 해온거 쭉 읽어봄.

그런데 쭉 읽어보는데 뭔가 느낌이 쎄~함. 영어가 너무 완벽한거임. 

표절탐색기로 스캔떠봄.

ㅋㅋㅋㅋㅋㅋ역시 그냥 사이트에서 복붙한것들임ㅋㅋㅋㅋㅋㅋ게다가 팀원들 전부 그래놈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애들 영어가 완벽하지 않으니 어쩔수없지. 라는 생각을 하며 그 자료 사이트를 찾아 쭉쭉 전부 읽어봄.

애들한테는 내가 리포트는 어떻게 해볼테니까 일단 프레젠테이션과 참고문헌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해오라고 애들한테 시켜둠.

인도애한테도 말해둠.

그 와중에 인도애 프랑스 파리 갔다왔다고 조별과제 쳇창에 자랑질ㅋㅋㅋ

진짜 빡치는데 참으면서 일단 일이나 하라 말해둠.



실습날 2주째에 또 미팅을 잡아둠.

이번에는 인도애만 안옴.

어디냐고 메세지 보내는데 자기 기숙사라고함.

오라고 했더니 실습때문에 피곤해서 못가겠다고 우리 4명보고 지 기숙사로 오라고 난리임 ㅋㅋㅋㅋㅅㅂ

그래서 왜 우리가 가야하냐고 우리 전부 기다린다고 했더니 결국 안옴.

빡친 상태로 애들한테 프레젠테이션 어떻게 되가냐고 물어봄.

페이스북페이지는 만들어뒀고 프레젠테이션도 했다고 애들이 자랑함.

그래서 난 믿었음. 얘내들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때 진짜 절대 믿었음 안됐었음....내가 멍청이였지...

3주째는 그냥 미팅없이 패스를 함. 시험이 꽤나 어려웠음.

주말이 되자 우리는 다급해짐. 수요일날 발표인데 한게 별로 없는거같았음.

그래서 주말동안 나는 미친듯히 자료 긁어 모아가며 1000단어 리포트를 작성함.

정말 진심 나도 일 잘 못하는 타입인데 이렇게 열심히 해본적 오랜만이였음...

리포트 작성을 혼자 다하고 애들한테 만나서 상의 좀 하자함.

역시나 인도애는 안옴ㅋㅋㅋㅋ 

애들한테 물어보니 지 여친이랑 놀러갔다함ㅋㅋㅋㅋㅋㅋ

일단 무시하고 애들한테 다했냐고 물어봄. 다했다함.

결국 그 다음날에 미팅잡고 인도애한테 꼭오라고 그럼.


다음날 인도애가 옴!!!!!!!!!!!

인도애한테 다했냐고 묻자 자기가 페이스북 페이지 조회수 엄청올려두고 좋아요 애들시켜서 많이 누르게했다고 자랑함ㅋㅋㅋㅋ

일단 할일은 한거같으니 난 그냥 내일 연습하자고하고 내가 작성한 리포트에 대한 설명을 함.

근데 인도애 표정 진심 -_- 이표정으로 앉아서 듣고있는데 겁나 불만 많아보임.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함.

일단 미팅 끝내고 집에가서 하다가 리포트 마지막 부분이 좀 이상한거같아서 

인도애가 영어 괜찮게 하니 좀 보고 추가로 정보좀 덧붙여달라고 요청함.

인도애는 알겠다고 하면서 밤에 나한테 보내줌.


아니 이놈잌ㅋㅋㅋㅋ 내가 이때까지 적었던 리포트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적어둠ㅋㅋㅋ

예를 들어서 내가 
"뫄뫄씨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러이러한 리더쉽을 가지고 있다."
라고 적어둔거 밑에 
"결론은 뫄뫄씨는 저러저러한 이유로 저런 사람이다.
이런사람이 인도에 살아야 하는데 ㅎㅎㅎ"

이런식으로 내가 적은 리포트와는 전혀다른 말들과 엄청나게 가볍고 경박한 말을 적어둠ㅋㅋㅋㅋㅋㅋ

이건 리포트였음ㅋㅋㅋ 이런식으로 하면 100% 까일게 분명함ㅋㅋㅋ

게다가 내가 적어둔 정보들...1000자중 900만 남기고 전부 지우더니 그딴식으로 적어둠ㅋㅋㅋ

심지어 문법도 맞지않아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임ㅋㅋㅋㅋ
 (선배에게 이거 어떤거 같냐 물으면서 보여줬더니 이 무슨 쓰레기같은 말이냐고 겁나 웃음)

다음날 걔는 첫수업에 안들어옴.

체팅에 수업 건너뛰고 프레젠테이션이랑 문헌참고를 적겠다고 막 써둠.

나는 믿음.....여기까지 정말 걔를 믿었음....


나는 수업끝나고 마무리 작업을 하려 프레젠테이션을 열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들이 내 리포트를 복붙해서 ppt를 만들어둔거였음ㅋㅋㅋㅋㅋㅋ

이런 개같으나리ㅓ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1차 멘붕옴

시간이 엄청 촉박했음. 점심이 끝나면 바로 발표였음.

일단 나혼자 점심을 굶고 ppt를 다시 작성하기 시작함. 

애들한테 빨리먹고 나와서 나좀 도우라고 체팅에 써둠.

한시간 정도 하니 얼추 괜찮은 ppt로 탈바꿈함.

그와중에 애들 한명도 안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헌참고도 열어봄.

총체적난국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작성함.

그리고 작성하는 동안 애들이 다 모임. 

이때 나는 굉장히 빡쳐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인도애한테 이딴식으로 리포트 작성하면 어쩌냐고 말을함. 

애들한테도 이렇게 하면 안되니까 내가 고쳤다고 말함.

난 정말 성질 죽여가며 모든걸 속에 담으면서 웃으면서 애들에게 말함.

몇몇 애들은 사과함.

인도놈은 고개 뻣뻣히 들고는 "그럼 네가 작성하던지 ㅋ" 이딴식으로 말함

이때 2차 멘붕ㅋㅋㅋㅋㅋ


난 정말 이때 고뇌함.

이놈을 죽여야할까 말아야하나

참고로 실습 3주째날 교수님을 만나 일 안하는 애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음.

교수님은 그건 내 문제니 내가 다룰줄 알아야한다고 말씀하시곤 가버리심.

결국 그생각을 하며 난 참았음.

점수를 위해 내가 화내면 애들이 기분나빠서 발표 잘 안할까봐 참음.


그리고 대망의 발표시간이 옴.

인도놈이 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연습을 한번밖에 못함...그래서 난 불안했지만 인도놈이 괜찮다고 막 허허 웃으며 그럼.

난 믿었음. 마지막으로 우리조를 믿어보자 함.

발표가 시작되자 시작을 하는게 인도애였음. 

이놈ㅋㅋㅋㅋㅋㅋㅋ 슬라이드 하나 까먹고 그냥 넘겨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려니 함. (해탈함)

다음은 중국남자애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음이 어찌나 이상한지 뭐라하는지 아무도 모름ㅋㅋㅋㅋㅋ 

진짜 애들표정이 0_0??? 이표정이였음...ㅋㅋㅋㅋㅋ

분명 연습할땐 이렇지 않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어떻게든 넘기고 중간에 내 차례가 와서 난 발표를함.

우리 팀중에 정보를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인지 나는 한번도 쉬지않고 정말 열심히 발표를함.

나머지 애들은 더듬더듬하면서 겨우겨우 발표순서가 넘어감

마지막으로 인도애가 결론을 얘기하고 끝을 내면 되는데...

이 놈이 그와중에 까먹었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말이나 지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발표할때는 슬라이드가 뒤에있으니 돌아보지 말라고 

슬라이드를 친히 타이핑해서 프린트해서 읽으라고 손에 쥐어줬는데 그걸 버리고는 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맘대로 아무거나 지어내서는 이상하게 끝을 맺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때 3차멘붕이옴


근데 이런것들은 중요하지않음.

진짜 다 속에 담아두고는 아 끝났다 하고 그냥 다 넘기려했음.

그런데 모든 자료를 걷어서 내려고 애들한테 개인리포트와 동료평가지를 걷음.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인도새끼가

20점 만점중 

나에게

12점을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애들 평가중 제일낮음 점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진짜 누가 방아쇠를 당긴거같았음.

나 진짜 반 끝나자마자 교수님한테 달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한테 모든일을 설명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설움이 북받쳐 오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정말 말하다가 다리에 힘풀려서 주저앉아서 엉엉 울음...ㅠㅠㅠㅠㅠ

교수님 표정을 보니 이해한 표정이였음.

교수님이 말하시길 이제야 왜 네 발표내용은 좋았는데 그딴식으로 끝맺음 했는지 알겠다고 함ㅠㅠㅠㅠ

진짜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면서 교수실 나옴...

지나가던 후배들이 위로해주고 친구들이 밥도 사줌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개가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옴...


진짜 3일간 밤을 세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와 쓰러짐....

그리고 지금 일어나 아직도 분한 마음에 글 한번 써봅니다...

정말 조별과제는.....ㅋㅋ...ㅋㅋㅋㅋㅋ...

한 선배가 저보고 항암제 먹으라고 ㅋㅋㅋ 

마트에서 파는 항암제....위스키...ㅋㅋ..ㅋㅋ.ㅋㅋ


아...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다...

모르겠으니 요약글로 끝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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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정리

1) 조별과제를 받음

2) 조별과제를 하는데 애들이 일을 대충대충함, 그중 인도애가 굉장히 불성실

3) 글쓴이가 결국 ppt, 리포트, 전부 다함

4) 팀원애들때문에 빡치지만 참고 또 참음

5) 숟가락만 얹으라는 식으로 해줘도 왜 떠먹질 못하니

6) 일 제일 안한 인도애가 동료평가지에 제일 낮은 점수줌

7) 글쓴이 발암+폭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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