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2명의 베프가 있어요
제가 성격이 좀 까칠하고 낯을 가려서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운데
이 두명한테는 진짜 어떤 얘기든 까놓고 할수 있습니다
한명은 여자고, 한명은 남자에요
여자애는 초3때 만났고 남자애는 중1때 만났습니다
(그냥 이름은 유정, 상혁으로 해놓겠습니다... 가명이에요)
유정이한텐 진짜 이성으로써의 감정은 전혀없고 편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얘도 절 편한 친구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만났을땐 얘가 초3때 반장이였는데, 성격상 적응을 잘못하던 저를 자연스럽게 낄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친구로 지냈습니다
상혁이는 중1때 유정이와 마찬가지로 적응을 못하던 절 옆에서 챙겨줬습니다
시험공부도 같이하고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도와줬습니다
지금 군대도 같이 들어가자고 말해놨고요
문제는 이렇게 좋은 두 친구들을 서로 엮어준거부터 시작합니다
1년쯤전에 상혁이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진짜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거의 매일 울고 있었고 집밖으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정이를 소개시켜줬어요
서로 정말 둘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만나면 정말 좋을거 같았어요
소개팅 주선은 제가 했고... 몇번 만나더니 둘이 사귀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땐 진짜 좋았습니다. 전 모쏠이지만 제 베프 두명이서 사귀니까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근데 점점 제가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리더군요
이 두명은 절 똑같이 대해주는데
제 자신이 이걸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매주 휴일이면 이 두명중 한명이랑 놀았거든요
상혁이랑은 피씨방도 가고, 친구 몇명 더불러서 축구도 하고...
유정이랑은 점심도 먹고, 영화도 자주 봤습니다
근데 이 둘이 사귀게 되니까 저를 위해서 휴일을 빼는게 힘들어지더라고요
최대한 저를 안빼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전 저때문에 힘들어지라고 이 둘을 소개시켜준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끔 자기들 데이트하는데도 절 부르는데 안갔습니다...
솔직히 미친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녀 둘이 데이트하는데 제 3자가 끼는거
일욜에 상혁이가 밤에 둘이서 술마시자고 불러서 나갔습니다
상혁이가 제가 자기랑 유정이를 어렵지 않고 지금처럼 대해줬으면 한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은 껄끄러운거 없다고. 우리 사이에 그런게 어딨냐고 하면서
몇주 후에 일본으로 여행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진짜 속마음은 당장이라도 알았다고 하고 셋이서 같이 가고 싶었는데
제 존재 하나가 이 둘의 사이를 조금이라도 멀어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대답 안하고 술만 마셨습니다
상혁이가 지금 바로 답안해도 되니까 나중에 전화 해달라고 했는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돼죠?
두명 다 정말 좋은 친구들이고 죽을때까지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이 우정을 안깨고 저 둘을 방해 안하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돼죠?
지금 괴롭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