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박지현 위원장 페이스북
"대선에 지고도 오만..변화 거부했다"
"정부 견제 아닌..사람·시스템 바꿨어야"
새 지도부에 "강성 당원에 굴복하지 말아야"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지 82일 만에 박지현 위원장이 사퇴했다. 쇄신과 혁신을 이루겠다며 당당하게 민주당에 입성했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민주당을 떠나게 됐다.
박 위원장을 이날 오후 민주당 비대위 총사퇴 발표회견 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저희는 완벽하게 졌습니다.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출범 30일도 안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책임지겠다. 비대위는 사퇴하고 저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