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게시물ID : sisa_729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anken
추천 : 3
조회수 : 5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1 16:10:00

한나라당-새누리당은 1997년 최초로 정권을 빼앗긴 이후 10년동안, 당론을 뗑깡으로 정하고 지고지순하게 실천했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앞뒤 안가리고 심통부리고 깽판 치는 7살 어린아이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민주당이 야당 시절 썼던 단어들을 고스란히 돌려줬다.

독재, 무능, 밀실야합, 코드인사, 권력형 비리, 지역차별, 민생도외시, 경제파탄,.

그들은 정말 철저하게 국정을 방해했고 이에 당시 여당은 발목잡기라는 말로 대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0년만에 정권을 되찾은 그들은 원래 인성 그대로 사익을 추구했고 화합, 통합이라는 말을 쓰면서 나라를 망가뜨렸다.

하지만 다시 야당이 된 민주당은 싸움에 있어 그들보다 무능할뿐만 아니라 덜 뻔뻔한 게 문제였다. 그들이 10년동안 썼던 단어들을 돌려주긴 했지만 그때마다 멋쩍어하는 느낌이 역력했다. 아니 오히려 선거로 뽑혔으니 인정할 건 인정하고 협조할 건 협조해야한다는 자성론도 민주당 내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이런 야당에게 여당은 발목잡기라는 단어를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며 공격했고 언론의 도움을 받아 야당세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결국 염치가 조금 더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싸움의 승패를 갈랐다.

 

한편 민주당은 야당 시절이나 여당 시절이나 늘 내분이 있어 왔다.

정확히 말하면 DJ의 레임덕 기간인 2002년부터 시작됐는데, 그 핵심 키워드는 아군에게 총질이었다.

아군에게 총질하는 뗑깡 세력들은 새누리당과는 분명 이념은 달리 하지만 사익을 추구하는 캐릭터 면에선 비슷했고, 한나라 - 새누리당이 국정을 발목잡든 국정을 파탄내든 관심없이 내부의 적을 더 증오했으며 그 싸움에 사활을 걸어왔다.

그런 그들이 썼던 말들은 계파정치, 패권주의, 지역홀대 등이었고 그 반대쪽 주류세력의 대응은 아군에게 총질하지 말고 단합하자는 비교적 점잖은(?) 표현이 전부였다. 언론은 물론 비주류 편을 들었고 여기서도 뗑깡부리는 쪽이 대체로 원하는 것을 얻었다 .

 

대략 15년간의 이런 싸움이 안철수라는 뗑깡 심통의 화신의 유입과, 유난히 싸움에 서툴렀던 문재인의 당대표 취임을 계기로 드디어 폭발했다.

기존 뗑깡 세력과 안철수의 이해관계는 만만해보이는 문재인에 대한 증오로 일치되어 아름다운 합의를 이루었다.

그들은 당을 깨고 나가 새살림을 차렸고, 그 와중에 타이밍을 놓친 몇 마리 미꾸라지들은 당에 남아 눈치를 보며 후일을 기약하며 조용히 선거를 치렀다.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뗑깡세력을 내보내고 나름 정통 야당으로 재편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뗑깡세력에게 아군에게 총질하지 말라고 호통쳤던 대부분의 인물이 선거 과정에서 줄줄이 쓰러졌다. 그리고 뗑깡세력은 집을 옮겨 모두 살아남았고, 당에 남았던 미꾸라지들 역시 고스란히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

살아남은 미꾸라지들은 당을 자신들의 입지에 맞게 개편하려 한다.

본선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선거 전에 쓰러졌던 반 뗑깡세력은 울분을 참고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 자기를 버린 조직을 위해 기꺼이 선거운동을 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한다. 과거의 뗑깡세력이자 미꾸라지들을 공격하며 당의 개편 움직임에 제동을 건다.

 

그런 그들에게 미꾸라지들은 아군에게 총질하지 말고 화합하잔다.

새누리식 단어 돌려주기다.

시대와 장소는 달라도 염치없는 자들의 화법은 언제나 비슷하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