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퇴근해서 뭐 할거없나 싶었는데... 축구를 하더군요. 후반만 봤는데 감상을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감동. 1. 박지성은 역시 박지성입니다.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우리나라 국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이영표 크로스에이은 박지성의 트래핑에서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지성 골이었음 더 좋았을테지만!) 2. 이영표는 경기감각이 상당히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얼추느끼기에도 위치선정은 예전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만 크로스의 정확도나 패스연결은 좀 엇박이 나는 느낌이더군요. 헛다리 돌파도 못봤고...) 이영표 박지성 라인은 살아있다는걸 느끼게 해줬습니다. 3. 알콜파동 이후 복귀한 운재..... 역시 베테랑 골키퍼는 틀리다! 4. 박주영 미안하다. 너무 무시하고 있었다.... 정중하게 사과한다 (--)(__). 국내용이라고 얕봤던것을 정말 정중하게 사과한다.
그 다음 불안. 1. 전체적으로 전방에서부터 시작하는 (FW와 MF) 튼튼한 둘러싸기와 수비는 2002년 월드컵때를 연상시키는 튼튼한모습이었지만 백, 정작 제일중요한 DF진에서는 헐렁헐렁한 모습에 몇번이나 철렁철렁. 역시 2002년 홍명보를 중심으로한 3백 DF진은 재현하기 어려운것인가?! 2. 여전한 문전에서의 책임떠밀기. 그냥 안들어갈지라도 적당히 중거리슈팅하면안되나?! 안들어가도 좋으니 괜히 역습상황 만들지 말고 슈팅해보는게 어떨까 싶은 장면 다수발견. 솔직히 개인적으로 박주영 별로안좋아했는데 오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게... 솔직히 들어갈거라 생각지도 않았는데 때려넣은 슈팅. 안들어갔어도 박수쳤을만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리송송. 개인적인생각으로 퇴장당한 사우디선수(이름도 모릅니다)의 퇴장신이 좀 애매함. 물론 슬로우비디오로 몇자례 돌려보니 정말 쬐~~~끔 오버액션한감이 있긴 하지만.. 페널티 유도하려고 먼저자빠졌는지 아니면 다치기싫어서 한 자연적인 회피행동인지 분간이 안되더군요. 또한 후반 40여분쯤 울나라 미드필더 (누군지 역시 제대로기억안남.. 솔직히 현재 제 혈중알콜농도가 상당한 편입니다)의 백태클때 철렁했었습니다. 사우디 한명 퇴장당한 상태에서 그런 백태클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보기엔 옐로카드 줘도 상관없을 정도였는데.... 하석주의 백태클 퇴장을 연상시킬정도로 철렁했었습니다. 이영표의 옐로카드장면도 아리송송. 옐로카드 줄 정도의 파울은 절대 아니었는데.... 보상성 카드였나? 싶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