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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사태 관련 글 펌
게시물ID : humordata_662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상천외
추천 : 0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0/12 20:51:15
의문점들이 묻혀진다면 타진요 카페가 한 행동들 때문이기 때문에 자업자득이죠. 애초에 객관적인 팩트들을 인정하고 다른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했다면 묻혀지지 않았을 텐데, 자신들이 잘못 했기 때문에 결국 타블로가 이길 수 있었던 겁니다. 이제 타블로에게 무엇을 제기할 수 있는 여론의 힘을 스스로 잃어버린 겁니다. 현 상황에서 어떤 말이든 결국 물타기밖에 안 되니까요. 출입국 기간이야 경찰에서 방학 동안에만 거주했다고 기사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경찰이 개인의 사생활을 마음껏 까발릴 이유는 없겠지요. 이미 모든 물리적 증거들(특히 웹 아카이브에 기록이 남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끝난 문제인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개인 정보들을 계속 공개해야 했던 사람에게 모든 증거가 명확한데도 마지막까지 기록을 봐야겠다는 태도는 맞지 않습니다. 달 탐사에 관련된 모든 물리적 증거들, 과거 기록, 우주선, 수많은 물적 증거들이 있음에도 어떻게 달에서 국기가 펄럭일 수 있지? 라며 전체를 부정하려 드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그건 논리적이 아닙니다. 단순한 트집잡기죠. 제대로 문제 제기, 의혹을 제기하려면 결정적 증거나, 현재 있는 증거들을 전부 반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자기가 보기에 이상한 것을 말하는 것밖에 안 돼요.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죠. 다른 논란들에 대해서는 학력과는 별개로 문제가 제기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때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죠. 타블로'만'이 되어서는 그냥 한 사람을 증오해서 그 사람의 모든 발언을 검증하고 표적수사하겠다. 난 그 사람을 말려죽이겠다, 라는 것밖에 안 됩니다. 정치권에서 정권이 바뀌면 표적 수사를 하고 죄나 실수를 샅샅이 찾으려고 하죠. 그렇게 해서 걸리면 좋고, 안 걸려도 사람들의 인식이 나빠지길 노리는 것입니다. 똑같은 행위인거죠.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검증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타블로 안티다, 나는 그냥 타까다, 라는 것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현재 예능에서 나오는 연예인들 발언 중 사실로 믿기 어려운 일들이 대다수입니다. 귀신을 봤다느니부터 정말 말도 안 되는, 또 따져보면 거짓일만한 이야기들이 만연하죠. 하지만 그 말들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태클을 거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자리에서 누군가 자기 경험을 이야기할 때, 혹은 네이트톡 등에 자기 경험을 쓸 때, 그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분석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믿기 어려운 일들이 많지만 그렇게 하지 않죠. 그냥 듣고 넘길 일이고 자기 시간을 소비하면서 거기에 매달려봤자,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토익 점수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타블로 사건은 마치 온라인 게임처럼 마녀사냥의 형태를 띄웠고 지금도 그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즉, 온라인 게임처럼 가상으로 느끼기 떄문에 현실감이 안 느껴지기 때문에 한 사람, 또 한 가정이 심적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명, 한 명은 그냥 정당한 의혹 제기인데 뭐 어떠냐, 싶지만 그것이 모여서 몇 십명 만 되어도 폭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걸 인식하고 있어야죠.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증거로 제시해야지, 그냥 이런거 아닐까? 이거 이상해? 라는 것은 음모론을 만드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의혹 제기를 무조건 막는 게 아닙니다. 타블로가 이제 평생 까임 방지권을 여겼다는 입장도 아닙니다.(물론 인간적으로 동정이 가고 그런 판단을 내린 분도 있겠죠.) 그러나, 의혹 제기가 단순히 자기 상식에서 이상해 보인다고 해서 의혹이라고, 자기가 못 믿겠으니 그냥 제시하는 것이라면 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남이 받을 피해를 고려해서 '책임'을 질 자세로 하든가, 완벽한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번 타블로 학력 사건은 의혹 제기가 문제가 아니라 아무도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타블로가 받은 피해, 상처, 가족들의 피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고작 한 두 명이 음반 사고 인증이 끝입니다. 또한, 애초에 누군가 스탠포드에 직접 가고, 처음부터 이렇게 질질 끌게 아니라 고소해서 그때 조사했으면 빨리 끝났겠죠. 하지만 사람들은 이 정도의 노력도 안 합니다. 자기 방에서 마우스로 클릭 몇 번하고 키보드 두들기는 정도밖에 안 합니다. 구글 서핑이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이상하다고 제기만 할 뿐, 마냥 사람들에게 퍼트리고 죽일 놈을 만들기만 할 뿐, 그러고 나서도 자기는 죄가 없다고만 할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태가 이 지경이 왔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반성하지 않습니다. 다른 타블로의 과오들이 있다면 책임을 질 자세로 제대로 조사를 하고 의혹을 제기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냥 초등학생처럼 이거 이상해? 수상해? 이런 태도는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개인이 안재환 자살에 최진실이 연관 있는 거 아니야? 수상하잖아. 밑도 끝도 없는 이상하다는 의혹만으로 소문일 일파만파 퍼지고, 결국 최진실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퍼트린 사람은 살아있고, 당시 소문을 주고받던 사람들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난 정당하게 이상한 게 있어서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야, 라는 태도죠. 실제로 조사를 해보려는 사람들은 없었고 그저 마우스와 키보드로 말을 전하기에 바빴습니다. 현실에서 누군가의 잘못을 말하려면 뒷담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증거를 발견해서 고소를 하듯이,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의 행동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하는 것은 이거 이상한데? 안 그래요? 하면서 의문을 제기하며 그것이 정당한 의혹 제기라고 포장하기에 급급합니다. 의혹은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책임감 없이, 또 증거 없이 그냥 의혹만 제기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이렇게 MBC에서 한 연예인에 대해서 다큐멘터리를 두 번이나 방송하고, 경찰이 수사를 하는 사태까지 왔습니다. 예전에 이미 기자들이 학력을 다 확인했고, 그 뒤에도 웹 아카이브 기록, 기숙사 동영상, 스탠포드에서 직접 인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믿지를 않았죠. 모든 증거를 불신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래도 다른 의혹들이 있지 않느냐는 말은 타진요의 논리입니다. 자기들이 잘못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자신들은 무조건 옳았다는 식인 거죠. 물타기입니다. 물타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학력과 별개로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학력은 진짜라도 다른 건 문제는 라는 식으로 두 문제를 연계시켜서 마치 이번 일은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는 식으로 은근슬쩍 화제만 바꿔서 타블로 온라인을 이어나가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 인간에게 문제를 제기할 때, 게임처럼 가볍게 댓글로 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법적 소송을 걸지 않으면, 그것은 명예훼손이라는 범법 행위임에도 누구도 그런 현실 감각을 잘 떠올리지 않고 있죠. 법정에서도 승소할 수 있을 진짜 누가봐도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개별적인 문제 제기를 한다면 올바른 행동이겠지만, 그게 아니라 단순히 추정만으로 누군가를 매도한다면 잘못된 행위이며, 이를 또한 앞선 학력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지금 타블로가 학력이 맞는대도 불구하고 몰매를 맞아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그래도 불구하고 넌 잘못했고 학력이 아니라 사실 이것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결코 그 댓가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학력이었고, 학력이라는 중요한 소재 때문에 그렇게 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아무튼 현 시점에서 단순히 그래도 걔가 맞아도 싸, 라는 태도로 읽힐 수 있는 발언들은 조심스레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타진요의 물타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타진요 회원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라고 강변해도 그쪽을 옹호하는 발언이 되어버리니까요. 그쪽에 힘을 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력에 관해서는 이미 무죄로 판명났으나 억울하게 왓비컴즈라는 악플러 한 명 때문에 집요하게 시달리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한 사람에게 자,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서 또 말려죽이려는 태도는(이 표현은 왓비컴즈가 사용했죠) 도의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미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사람에게 아님 말고, 그럼 다른 걸로 물어보자 하면서 칼을 쿡쿡 찔러보는 태도가 과연 인간적으로 해야 할 행동일까요. 당분간이라도 피해자가 상처를 추스릴 유예의 시간은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타블로가 완전무결한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성자라는 것도 아니고요. 타블로를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의 음반을 산 적도 없고, 책을 산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구혜선은 허언증이 있고, 조정린은 남을 깎아 내리고 자기를 높이는 리플을 스스로 달다가 걸리기도 했죠.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개념없는 발언들은 인터넷 뉴스의 단골입니다. 실수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대가가 이토록 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학력이 정당한 만큼 다른 발언들도 얼마든지 정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 안하고 의심쩍은 것을 일단 '거짓'이라고 확정하는 태도는 삼가해야 합니다. 의혹이라도 입증가능한 것을 문제 제기해야지, 타자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까지 문제를 삼는 것은 그냥 그 사람을 죽이고 보자, 라는 태도입니다. 인터넷은 잘못 이용되면 얼마든지 사람을 매장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점을 사람들은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광장에서는 소리 높여 외칠 수 없는 문제 제기를 인터넷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글을 올리죠. 문제는 그게 진실이 아니라고 판명났다고 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음은 물론이고, 그 사실은 역으로 전파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민수가 노인과의 문제로 뉴스에 오르고 사람들이 욕을 할 때, 최민수는 변명하지 않고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뒤에 시간이 흘러서 한 기자가 제대로 조사를 해서 사실 최민수는 죄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문제는 그 사실은 그때 처음 화제가 되었던 것처럼 신속하게 퍼져나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최민수가 무조건 가해자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타블로 같은 경우도 영화 촬영을 한 지인이 트위터에 타블로가 같이 했고, 여기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영화 촬영 작업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라는 여지로 말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단편 영화의 경우 5회차 찰영 정도로 찍을 수 있고, 후반 작업도 분담을 해서 하기 때문에 총 촬영 기간은 길더라도 실제 작업 시간을 많이 뺏기는 대작업이 아닙니다. 영화를 촬영해 본 분들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나, 직접 참여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그냥 '영화'라는 단어에 놀라서 이게 말이 돼? 라고 의혹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해명 트위터 글은 전파가 전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의혹들은 순식간에 퍼져나가지만, 사실 대부분이 논파가 되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퍼져나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논파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잃고, 사람들은 남을 까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그것이 사실 잘못되었다는 자기 반성을 하게 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흥미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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