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정청래의 노무현 트윗은 단순히 자신의 상황과 당시 노무현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청래의 상황을 잠시 생각해 보자면,
지금 정청래는 더민주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당내 여론은 대체적으로 순응하는 분위기 인 것 같고.
정청래 자신은 이런 분위기에서, 현역도 아닌 상태로 소위된 신분이다.
정청래는 분명히 현 지도부체제를 거부 혹은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노무현의 상황을 잠시 생각해 보자면,
당시 김영삼의 3당 합당을 반대한 노무현은, 당 내 비주류였고, 대체적으로 순응했었던 당 현역인사들의 결정도 거부했다.
구체적 내용이야 다르다만, 당내 주류의 순응하는 분위기에 대하여, 막을 힘이 없는 소수 비주류로써 대항하고 있는 이 모습이 얼추 비슷한 상황인 것 처럼 느껴진다.
여기서, 정청래가 과거 노무현을 반대했다가 갑자기 노무현 팔이니 감성마케팅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노무현에 관해 민감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반응을 할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정청래는 친노도 아니고,
그냥 그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했을 뿐인 것 같다.
이것은 친노로 변장한 가식적 행위가 아니라, 그냥 정청래는 노무현을 그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딴에 별 문제를 못 느끼니 이런 트윗을 한 것 같다.
내가 보기엔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반응 센서가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