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당내 제도, 정책, 노선, 비전에서 활발한 토론을 보장할 생각”이라면서도 “조심들 하셔야 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내놨다.
‘수박’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이 상임고문 측 지지자가 대선후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을 비난할 때 쓰는 은어다.
우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어떻게 같은 구성원에게 그러는가”라며 “심지어 공당의 대표라는 분에게 ‘수박’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모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도 쓸데없는 발언을 하는 의원들 가만히 두지 않았다”라며 “감정을 건드리는 언어를 쓰기 시작하면 비대위가 정리하기 매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발언을) 감시하고 억압하지 않겠지만, 당에 해가 되는 발언을 (보면) 국민이 뭐라고 하겠나”라며 “국회의원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 테니 공개적으로 경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내 문자폭탄 등 팬덤정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특정 좌표를 찍어서 특정시점에 500개, 1000개씩 동시에 문자가 들어오는 것은 소통이 아니고 조직화된 공격이라고 본다”며 “이런 것을 주도하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고, 당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건강한 소통구조를 만들어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계파 갈등을 비롯한 당내 분열 극복과 함께 신뢰의 회복 야당으로서의 태도 변화를 위기 극복의 키로 제시했다.
‘신뢰의 회복’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기보다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라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야당으로서의 태도 변화’를 두고는 “정권의 잘못은 과감하고 강력하게 견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실력을 더 키워 실력으로 승부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전당대회 시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시기 문제 등 실무적 이유로 변경할 가능성은 없다. 정치는 정치의 일정을 투명하게 예측가능 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8월 전당대회 일정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대선과 지방선거를 평가할 평가단의 구성도 서두르겠다”고 했다.
계파 간 이해가 엇갈리는 전대 룰 중 대의원,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과 관련해서는 “2∼3년새 당원이 늘어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이 1대80, 1대90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라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탈당해 ‘꼼수’ 지적이 일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36세 최연소 전북도의원 당선인인 서난이 현 전주시의원을 호남몫의 비대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앞서 선임된 비대위원은 당연직인 박홍근 원내대표와 3선 한정애 의원, 재선 박재호 의원, 초선 이용우 의원, 김현정 평택을 지역위원장 등이다. 비대위는 향후 2명의 비대위원을 추가 인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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