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직업을 잃은 남편과 결혼한 새댁이에요. 금방 취업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거의 될 것 같았던 회사에 불합격 통지를 받으니 심란하네요. 신랑 심란한 것만큼 심란하겠냐마는 자는 신랑 옆에서 눕지도 못하고 사람인 들여보고 있네요. 신기하게 오유 광고에 사람인 광고가... 떠가지고 말이죠.
저는 참 취업을 쉽게 했고 우연히 입사한 회사가 적성에 잘 맞아서 너무 잘 다니고 있어서... 요즘같이 힘들때 다들 적성은 어떻게 찾는지 직업은 어떻게 찾는지 궁금하네요... 이름만 들으면 아는 그런 회사 들어가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우리 신랑 오래다닐 수 있는 회사에 좋은 사람들하고 지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본인도 본인이 뭘 해야 될지 모르겠대요... 결혼 전까지 했던 일은 다 적성에 안 맞고... 지금은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친구네 회사에 티오 났다고 면접 본게 잘 안 됐네요... 우리 신랑 아직 젊어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나이 맞는데 본인부터 자신이 뭘하고 싶은지가 없어서 갈피를 못 잡는거 같아요...
제가 좀 더 기다려줘야겠죠? 전 신랑이 150만원만 벌어와도 괜찮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요...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에 직업은 수없이 많을테고, 사람인 사이트에는 구인글이 넘쳐나는데... 남들보다 뛰어난 스펙 없는 우리 신랑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이라도 쌓는걸 도와줄텐데.... 어디 구청이나 이런데 적성찾기 강좌라도 있다면 밤새 줄 서서라도 듣게해주고 싶고.... 근데 이런걸 듣는다고 과연 찾을 수 있을지.... 제가 취업을 너무 쉽게 해서 요즘 청년들은 다 걱정하는 그런걸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걱정하는건지....
조금 있으면 아이도 태어나는데ㅠㅠ 그 전에는 꼭 취직했으면 좋겠는데... 일단 얼마 안 남은 4월이지만, 이번달까지만이라도 잔소리 안 할 수 있는 힘을 주세요...ㅠㅠ 옆에서 코골면서 자는 사랑하는 남편!! 힘내!! 요즘 뻑하면 우는 나새끼도 화이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