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통해서 폴댄스를 종종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폴댄스 효과나 후기에 대해서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지난 10개월여동안
폴댄스를 직접 배우면서 알게 된 "폴댄스는 어떤 운동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릴까해요.
일단 전 애석하게도, "뻣뻣함 그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몸을 타고 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육상부를 오래했기 때문에, 단순히 몸을 쓰는 운동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초중고등학교 통 틀어 가장 잘 나온 유연성 테스트 기록이 6cm일만큼 뻣뻣한 편이예요.
(하지만 그것도 딱 1번뿐. 나머지는 0cm 아니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
그래서 "요가" 같이 유연성을 바탕으로 하는 운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그러다 작년 슬럼프에 허우적거리면서 (탈출하기 위한 갖은 노력 중 하나로)
막연하게 "폴댄스 배우기"라고 적어웠던 버킷 리스트를 지우기 위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
그리고 지난 3월에는 입문과정 시험을 치고 통과해서, 지금은 폴댄스 초급 단계의 클래스를 듣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뻣뻣한 저도 하고 있는) 폴댄스의 효과와 폴댄스를 배우면서 느낀점을 들려드릴려고 해요.
"뻣뻣한 나도 배울 수 있을까?"
"너무 비싸지 않을까?"
"폴댄스, 야한 춤 아니야?"
등등의 궁금증이 많으실 것 같아서, 조곤조곤 폴댄스 효과와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폴댄스 혹은 봉춤, 그거 야한거 아니야?"
헐리웃 영화에서 뭇 남성들이 들리는 술집 장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댄스.
그래서 폴댄스하면 보통 떠올리시는 느낌은 "야하다"가 아닐까 싶어요.
폴댄스는 살과 폴(봉)의 마찰력을 이용해서, 몸을 지탱하고,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야해요.
그래서 긴팔, 긴바지를 갖춰 입는 다른 운동보다 짧고 노출이 많은 쫄바지와 브라탑을 입는 폴댄스.
하지만 영화 속에서 흔히 보는 폴댄스보다는 "체조"에 가깝다고 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
섹시한 움직임의 댄스는 정말 기술과 기술 사이의 연결 동작 정도로 극히 일부거든요.
체조처럼 기술 구사 + 예술성으로 루틴을 완성하고, 곡에 맞춰 진행되는 폴댄스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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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나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뻣뻣해도 할 수 있고 운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학원마다 다르겠지만 폴댄스 수업은 워밍업(근력/유연성운동) + 폴 피트니스, 스피닝폴 로 구성되거든요.
폴을 단순히 잡고 버틸 수 있는 악력이 아니라, 팔의 힘 그리고 등/복부의 힘으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근력 운동과 유연성을 길러줄 수 있는 운동을 수업 중에도 꾸준히 하는 편이예요 ♩
그래서 저도 정~~~말 뻣뻣하지만, 조금씩 유연성이 길러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손이 발끝에 안닿을 만큼 뻣뻣했는데, 요즘은 닿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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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점점 고난이도의 기술을 배울 수록, 유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먼산)
폴댄스를 하게 되면, 다리와 복부, 팔 등에 멍이 잘 들고 보시다시피 손에도 물집이 잡히거나 굳은 살이 생겨요.
살과 폴의 마찰이 필수인 운동인만큼, 자주 폴에 닿이고 쓸리는 부분에 상처가 곧잘 생기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폴댄스가 너무 재미있고, 계속 하고픈 이유는 바로
어느 순간부터 내 일상에서 사라져갔었던 "성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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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생 이후에 일상에서 성취감이 사라진 기분이였어요.
어렸을 때는 매일 영어 공부하고, 피아노 연습하면서 "못하던 것을 해내게 되는 순간의 기쁨"이 있었는데
크고 나서부터는 어느 순간 그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없어졌고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노력하는" 제 모습이 흐릿해지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안되던 기술을 연습해나가면서 마침내 해냈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운동인 것 같아서, 폴댄스를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술 연습하다가 생기는 다리와 배의 멍들이나 손바닥의 굳은 살은
뭔가 훈장 같은 느낌 ㅋㅋㅋㅋ
이렇게 단순히 버티기만 하던 쭈구리 시절을 거쳐서 -
점점 어려운 기술을 배우고, 처음 배웠을 때는 되지 않던 기술을 성공했을 때의 뿌듯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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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폴댄스 효과, 폴댄스 다이어트라며 '살이 엄청나게 빠진다'는 정말 거짓말이구요.
본인이 식단관리를 하지 않는 이상 '건강하고 균형잡힌 돼지'가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느끼는 폴댄스의 효과는 "되찾은 성취감"과 "조금씩 유연해지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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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려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배를 까야하기 때문에 느는 뻔뻔함?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저만의 사업을 런칭하기 위해서, 영어 강사 일을 그만두고
6-7개월 가까이 간신히 먹고 살고 있으면서 주눅들고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기간이였지만
매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새로운걸 배우고 있다는 설렘때문에 견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 "폴댄스"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크시고, 성취감이 필요한 분들에게 재미난 취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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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수업에서는 파워스핀이라고 봉을 잡고 휙 몸을 날려서 배로 하는 기술을 배웠는데요 -
빨리 잘 하고 싶어서, 겁나 몸을 날렸더니 피부가 까져서 피 나려고 하더니
오늘 보니 허벅지랑 배꼽 근처에 멍이 가득 들었음.
이런 숱한 상처에도 성취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폴댄스 ♪
해볼까 말까 망설이셨던 분들은 일단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할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기엔 우리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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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폴댄스는 영화 속 야한 봉춤보다는 체조에 가까움 (기술)
2. 식단조절 안하면, "균형 잡힌 돼지"가 되는 효과가 있음
3. 멍 엄청 들고, 손도 많이 까지지만, '성취감'이 있는 운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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