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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뭘 먹긴 먹어야겠는데...
게시물ID : diet_92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미이모
추천 : 7
조회수 : 59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4/23 22: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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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부터 이상한 체력 저하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략 3주에서 한달 간격으로 체력이 바닥을 쳤다가 좋아졌다가 하는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체력이 얼마나 바닥을 치느냐 하면 몸을 가눌 수 없어서 컨트롤이 안되는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운동은 고사하고 직장에서 일할 때 집중력도 떨어지고 그 시간을 견디는게 힘들 정도로 떨어집니다. 입맛도 밥맛도 뚝 떨어져서 먹는 것도 귀찮을 정도...
무슨 병인가 싶다가도 그 사이클이 지나면 또 확 살아나고...
여태 제 별명이 에너자이저였습니다
백만돌이 에너자이저...
에너자이저가 앵꼬가 난 건지 뭘 못할 정도의 방전상태를 몇번 경험하다보니 좀 무섭습니다. 내가 뭘 할 수는 있으려나 하는 두려움...

지난 주, 두려움의 극심한 방전 상태가 지나갔습니다.
스피닝은 아예 한번도 못가고 억지로 배드민턴 렛슨만 겨우 받았습니다
예리한 우리 코치님, 주말에 뭐했냐고 대번 물으시더군요. 
제 몸이 흔들린대요. 쓸데없는 동작들이 나타난다고... 
그 상태로 두군데 렛슨을 받으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오늘은 조금 회복모드로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밥맛은 없고 하루종일 커피로 연명하다가 운동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들깨 칼국수 한그릇 먹고 렛슨 두군데 다녀와서 지금 널부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몸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뭘 좀 넣어두어야 하는데 먹고싶은게 하나도 없네요
냉장고에 먹을 게 넘쳐납니다
입맛이 없을수록 장은 열심히 보거든요 뭐 먹고 싶은게 생길까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두부, 계란 골고루 다 있구요.
양념 주꾸미, 불고기 재운거, 돼지고기 수제 햄버거 패티도 있구요.
삼치, 참돔, 고등어, 조기 구워먹을 생선도 가지가지 있어요.
서울시내 유명 빵집에서 공수한 아주 맛있는 한 예닐곱가지 쌓여 있고, 연남동 유명 만두집의 냉동만두도 냉동실에 고이 잠들어 있습니다
참외, 오렌지, 망고, 사과, 배, 딸기, 블루베리같은 과일도 잔뜩 있고 그릭 요거트도 두통이나 쟁여져 있고 양배추, 버섯, 숙주, 애호박 채소도 골고루 갖춰져 있는데, 아무거나 먹고 싶은 걸 결정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입맛이 없을까요?
아무것도 먹고 싶은게 없어요 ㅠㅠ
먹긴 먹어야 하는데 못 먹는 과로움도 넘치는 식욕을 참아야 하는 과로움만큼 힘드네요

저, 뭐 먹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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