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연락하더라구요 페메로... 엥....학교다닐때 별로안친했는데... 그래도 예의는 차려야하니까.. 잘지내냐고 물어보고 대화좀 했죠 그러다보니 뜬금없이 폰번호좀 알려달래서 알려주고.... 알려주니까 전화하네요... 군대에 있으면서 많이 적적한가보구나....하고 받아주면 3~40분씩 통화...딱히 할말은없는뎅...
제가 통화하는거 싫어해서 엄청 곤란할때아니면 다들 저한테는 전화안걸고 저도 전화 안거는터라...그렇다고 싫은티내기는 미안해서 몇번받았더니 의미없는 통화를 꾸역꾸역 계속 하게되는...ㅠㅜ 몇번 받기싫은날에는 그냥 아예 안받기도하고.... 어느날은 밥먹는중에 걸려와서 밥먹는중이라고 끊고...
그러던 어느날 자기 휴가나왔다고 만나서 맛있는거 사달라길래 생각해보니 예전에 지나가는말로 휴가나오면 맛있는거 먹자고 생각없이 약속을 했었어서...거절하기도 거시기하고... 그래 그러자 하고 애슐리가서 밥먹음.. 계산은 제가했어요...왠지 그래야지 맘이편해서.. 밥먹고 혼자 노래방가려는데 '먼저 들어가라 나는 들를곳이있다'니까 자기도 같이가겠다고 자꾸 우김..'왜?내가 가면 안되는곳이야?'하는데 할말이없어서 '아니..코인노래방...'했더니 그럼 같이 가자고.. 아...싫은데.............혼자노는걸 방해받아서 살짝 짜증났으나 같이감.... 노래 다 부르고나서 집에가려니까 굳이 요즘 세상이 위험한 세상이라고 데려다준다고...........걔네동네랑 저희동네랑 멀고 제가 탄 차가 막차라서....그냥 가라니까 죽어도 안간다고....아.... 결국 제가 내리는역까지 같이와줌...근데 저희집앞까지 데려다주려고 하길래 이건 진짜 아니다싶어서 괜찮으니까 너 빨리 가라고..겨우 보내고 헤어졌어요....
친구들은 '니가 걔랑 왜 만나?ㄷㄷ;;그리고 걔가 너한테 왜 연락해?' '몰러.........심심했나보지.......'
점점 뭔가 아니다싶어요....왜 다른애들 냅두고..하필 나지...학창시절에 아무런 접점도 없었고 나말고 다른 친한애들 많을텐데..........
설마 나를 좋아하나?? 하는 착각도 생기고... 난 걔한테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는데.......
만약 그렇다면 계속 받아주는게 여지를 주는거같아서 걸려오는 전화도 페메도 그냥 안받고 바쁜척 안보는중인데요.. 이게 대체 뭔 짓인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