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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뜨거운감자인 국민의당을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게시물ID : sisa_730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흔한취준생
추천 : 0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4 20:40:09
저 솔직히 안철수도, 정동영도, 천정배도, 박지원도, 국민의당도 무지무지 싫어합니다. 내년에 국민의당 쪽에서 대선주자가 야권단일후보가 나오면 그냥 기권표 던져버릴 생각이고 국민의당은 태생적으로 정감이 안 갑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여기까지가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랑 자기 최측근 김성식은 당선되었지만 비호남권에서의 영향력은 거기까지였고,(물론 문병호 김영환 부좌현 정호준처럼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뒤집어 말하자면 김성식도 그 꼴 나지 말란 법이 없었죠.) 비례대표도 박선숙, 이태규, 이상돈 같은 몇 명 뺴면 확실히 안철수쪽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요. 게다가 지금 그 당은 대권 노리는 사람이 안철수만 있는게 아니죠. 천정배, 정동영도 있습니다. 게다가 대권까진 아니더라도 당권을 노릴 가능성이 충분한 사람으로 박지원, 주승용, 박주선 등도 있고요. 거기에 이들을 지원사격할 유성엽 황주홍 등등의 노회한 호남 출신 당선자들이 한 둘이 아니지요. 이들을 안철수가 과연 휘어잡을 수 있을까요? 전 솔직히 비관적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으로 붙으려 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게, 안철수는 제3당론을 계속 고집하지만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솔직히 정알못 혹은 진짜 골수 안철수 지지자들 말고는 없습니다. 다당구도가 성공하려면 의원내각제로 개편하는게 필연적인데 안철수는 의원내각제로의 개헌 얘기는 없이 제3당론을 자꾸 밀고 있습니다. 이건 위선이고 교만입니다. 과거 통일국민당이나 자유민주연합같은 예외도 있긴 하나 그 당들은 각각 정주영과 김종필이라는 확고부동한 리더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던 거고 안철수가 그들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골수 안철수 지지자들 말곤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안철수는 정주영이나 김종필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지요. 안철수의 기업가로서의 역량을 정주영에 비교하는 것이나, 정치가로서의 역량을 김종필에게 대는 것은 그분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천하의 자민련조차 제3당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각제개헌에 그렇게 목숨을 걸었는데 결국 실패했지 않았습니까. 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크게 손해볼 게 없기 때문에, 그리고 대통령제에 익숙한 우리나라 특성상 입법부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내각제 개헌은 비관적으로 보입니다. 차라리 프랑스 같은 이원집정부제라면 몰라도 의원내각제로의 개헌은 비관적이네요. 만일 안철수가 끝까지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저는 이 당을 그저 안철수가 대선으로 나서기 위해서 호남 세력과 야합해 만든 정당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나중에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이상으로 크게 싸움날 당이 국민의당 같네요. 새누리당은 그래도 친박이 자연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비박 중심으로 당권 교체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더불어민주당은 계파가 많기는 하지만 어쨌건 새누리 타도라는 큰 대의 아래에 뭉쳐있는 사람들인데다(친노 비노가 허구라는 게 여기서 드러나죠) 두 당 모두 상당히 뿌리가 튼튼한 지지층이 있지만 국민의당은 애초에 서로 같이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오월동주로 만들어진 정당인데다 호남의 지지를 잃으면 완전히 새되버리는 정당인지라...... 충청은 딱히 영호남에 앙심이 없었던지라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이 가능했지만 호남은 아니잖아요. 과거 자민련같은 힘을 발휘할지는 솔직히 비관적입니다. 결국 국민의당은 설자리를 잃을 것이고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결국 비례대표들까지 충동질해서 더민주와의 합당 내지는 연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그러면 안철수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갈라설 것이고, 이러면 안철수는 대권주자로서의 생명력은 그 즉시 끝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때는 친노패권론이 먹혔을지 몰라도 이렇게 되어서 호남패권론을 주장한다면? 어림도 없죠. 아무리 바보들이라도 두 번씩이나 속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호남쪽 구태 쓰레기들도 청산 대상이지만요.

여담이지만 2014년 지방선거때 새정치국민의당이라는 당이 있었지요. 그 당이 최근 신기남이 갔던 그 민주당처럼 새정치라는 이름을 찜해놓고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나타났을 때 새정련에게 시비를 걸었던 게 기억나네요. 최근에는 개혁국민당인가 뭔가로 이름을 바꿨지만 그냥 유령정당이더라고요.

그런데 저 정당의 이름을 보니 새정치, 국민의당.... 여러모로 안철수의 당이 아닌가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이름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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