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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실수인게 명백하지만, 살인자가 되어버렸으니
잡혀간다면 적어도 몇십년은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으니 녀석의 시체를 처리하기로 했다.
장장 3시간에 걸쳐 토막내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료와 섞어서 찰리(시베리안 허스키)에게 먹이로 주었다.
먹일 수 없는 뼈는 잘 빻아서 하수구에 흘려보냈고...
경찰들이 찾아와서 몇가지 질문을 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하는 듯 했다.
며칠, 몇달이 지나고 모든것이 잠잠해졌다.
결국 고교시절 몇번 가출한 경험이 있는 녀석을
아예 단순가출로 처리해버렸다.
사실은 개밥이 되어 개똥으로 변해버린지 오래인데...
찰리가 나를 보고 헥헥대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이번 일에 큰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쓰다듬어주었다.
녀석은 신이나서 꼬리를 더 세차게 흔들며 내 얼굴을 핥아댔다.
내 얼굴을 핥던 찰리가 갑자기 내 목을 덥썩 물어뜯었다.
덩치에 걸맞게 무는 힘도 강해서 성대까지 그대로 뜯겨버렸다.
나는 비명도 못지르고 그냥 쓰러져 버렸다.
찰리는 입가에 묻은 피를 핥아대며 나를 뜯어먹기 시작햇다.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한 가지 실수를 했던 것이다.
출처 | http://timetree.zum.com/299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