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 회의론이 많이들 있으신데...저도 기본적으로 다음 아고라 청원은 그닥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서명운동이 아주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년이 총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번의 선거에서도 '여성의 표'가 보여준 힘은 꽤나 엄청났죠. 앵그리 맘같은 이야기도 있었고요. 아무튼 그런 이유로 많은 국회의원들이 소라넷문제로 여론이 끓어오르면 자신들의 공약에 이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비례대표를 많이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후보에게 어떤 계층의 대표성을 부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여 이 문제를 다뤄 자신들의 비례대표에게 그 대표성을 심으려고 하겠죠.
더 많은 정당과 국회의원들이 소라넷문제의 해결을 이야기하게 하기 위해서는 서명운동같은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합니다. 물론 현재 상황만으로도 내년 총선에 뜨거운 이슈들 중에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성이 없다면 다른 이슈로 덮어질 가능성도 있죠.
문제는 총선에 많은 정당과 후보들이 언급을 했다고 해결이 될 것이냐! 라는 것에 있죠. 공약에 걸었다고 실천을 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되고나니까 '공약이 아니라 캠페인 같은 것이다'같은 소리하는 인간들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보통의 경우라면 '서명운동해봐야 그닥...'라는 의견에 공감이 가지만 선거철에는 상황이 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공약이 아니라고 해도 표의식을 한 국회의원들이 정부나 사법부에 압박을 가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