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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초 프리서버가 된 요구르팅의 이야기.../ 해답편 -3-
게시물ID : humordata_1661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공강상
추천 : 1
조회수 : 13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5 0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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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61698

2편(문제편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61700

3편(문제편2)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61764

4편(문제편3)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61756

5편(해답편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61876

6편(번외편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61879

7편(해답편2)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6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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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편 -3-



내 편이라곤 단 한명도 존재 하지 않는 치킨레이스. 실소가 나온다.


내가 그 자리에서 했던 설명들이 부족했던 탓일까. 물론, 그럴수도 있다.


사람은 한번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나 역시도 그렇다.


항상 경계하고 의심하고, 어떤것을 보더라도, 현상 그대로를 받아 들이지 못한다.


그 사람들도 그럴까.... 그래서 나를 믿지 못한걸까. 아니다. 단순히 그런것만은 아닐거다.


평범한 일반인이 아무리 머리가 좋고 옳고 맞는 말을 하더라도, 학위나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틀렸다고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틀린 말로 취급된다.


작은 프리서버일 뿐이지만, 이곳에도 분명 전문가는 존재했다. 그리고 그 전문가가 범인이라고 지목한


나는, 그저 이 작은 사회의 평화를 깨는 크래커에 불과하다. 그 전문가에게 반박까지 한다면 하졸한 인간에 불과하겠지.


어떤 이유건간에, 나는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틀을 위협하는 존재였을 것이다.


입맛이 쓰다. 한숨이 나온다.


고작 이딴 게임에서, 게다가 프리서버에서, 억울한일좀 당했다고 이렇게 흥분해서 감정낭비, 시간낭비하는게


절대 합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 왜 난 이렇게 까지 하고 있나....


다시금 실소가 나온다.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



매크로 인증11.png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아마 세시간 즈음 부터였던 듯 하다.


방송 채팅방에 사람들이 기웃기웃 거리며 들어와서는 놀기 시작했다.


이미 방송 시작했을 때 부터, 비로그인으로 두세명이 보고 있는것을 알았지만,


실제로 방송에 직접 들어오는건 이즈음 부터였다.


아마 비로그인으로 보고 있던 인원들도 로그인을 했겠지. 분명히 그럴것이다.


이미 쓰잘데기 없는 언쟁으로 한시간 반을 날린 상황에서도 이토록 선방하고 있으니까.


정말로 우연히 방송방에 들어온 사람도 있었고, 추잡스럽게 이에 편승해서 같잖은 코스프레를 하는 유저도 있었다.


이 게임이 하고 싶어져서 늘러붙은 경우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우연히 들어오게 된 사람들은 이런 내용도 없는 병맛 방송, 몇시간이나 보지도 않는다.


본인이 소소서버 유저임을 밝힌 경우에는, 하나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신박하다, 참신하다, 이런 방법이 있는줄은 몰랐다...


뭔데? 이런거 구경하려는거 아니었어? 애초에 인증 팝콘을 뜯으려면 이정도는 예상했어야지.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다시 생각이 깊어진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를 저질렀다 한들, 외모, 재력, 학벌,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너무나도 쉽게 용서를 하는게 이 사회다. 오히려 그 죄마저 미화되고 포장되어 얼마든지 가치관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옳은 것인가.


사회가 작으면 작을 수록 필요조건 역시 작아진다. 감정에 지배를 받는 사회일 수록 더욱 그럴것이다.

아니, 감정에 지배를 받는 사회는 사회라고 할 수도 없다. 그저 집합체나 집단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이런 집단에서 어느정도의 여론만 형성할 수 있다면, 옳고 그름을 뒤바꾸는것 따위는 간단한 문제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입맛이 쓰다. 난 그저 옛 향수에 젖어, 조용히 게임을 즐기고 싶었던 것 뿐인데.

저 사람들은 이미 서버내에서 바로 몇시간전에 있었던, 홍화네들과의 언쟁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건 정말 간단한 일이다. 그냥 간곡하게 말 몇마디 던져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옳은 것인가.


난 내 무고함을 증명하려 하고 있고, 실제로 난 결백하다.


그러나 저 사람들이 섣불리 내 편으로 끌려 온다면,  앞으로 게임하는데 장애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괜한 민폐다.


어차피 혼자서 시작했다. 저 사람들은 그저 이 상황을 즐기면서 중립으로서 팝콘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끝까지 혼자 하기로 했다.


누구에게도 나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았다. 어느쪽도 믿지 말라고 말했다.


망나니 패배인정.png


방송 시작하고 여덟시간이 지났을 무렵,


나는 내 감정을 절제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고 있었고,


비로그인으로 그걸 듣던 망나니가, 서버 전체채팅을 이용해 정치질을 시전하다 결국엔 패배를 시인한다.


이미 새벽에 묵향이 인증 성공을 예상 한 바 있지만, 절대 그래서는 안되는 사람이 저렇게 자폭을 해버렸다.


인증 조건상, 내가 실패를 한다면, 망나니는 이 서버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서로 나간다고 하는 말 자체가, 내가 설치했던 세번째 미끼를 덥썩 물어제낌과 동시에,


내가 매크로가 아니라는것을 인정하는 꼬락서니가 아닌가.


의도대로다. 세번째 장치는 말그대로,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말장난이다. 쾌거라면 쾌거라고 할 수 있겠지.


.

.


시간이 흐르고, 인증이 계속 될 수록, 날 가만히 놔두지를 않는다.


이번에는 홍화가 문제다. 


20160401200148.JPG


망나니가 패배 시인한 후, 한시간 반 가량이 지났을 무렵,


홍화가 찾아왔다. 채팅창에 홍화가 전쳇도 아니면서, 혼잣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혼잣말이 아니다. 홍화는 이때 당시, 방송을 보고 있었다.


홍화가 처음 왔을때는 못보고 있다가 나중에 봤는데, 위에 뭐라고 했는지는 이미 오브젝트 메시지에 지나쳐


보이질 않는다. 끈질기게 계속 말을 걸고 있던거다. 방송 채팅창에 홍화는 보이지 않았지만,


난 채팅 대신에, 그저 음성으로서 응답했다. 물론, 욕설이라고 할 정도로 과격하게.


방송을 보고 있으면서 저딴 짓을 한다는건 의도적인거다. 의도적으로 신경을 긁어내려는 개수작.


아니면, 대가리속에 들어있는게 순두부인지 순대인지 모를정도라던지.


방송상으로 '뭐하러 왔냐. 망나니랑 둘이서 교대로 뭐하냐. 신경긁으러왔냐' 이런 말들을 쏘아붙였고,


글자 하나라도 쳐주시면 간다는 저말에 이성을 잃어버린다.


- 하... 어이가 없다. 장애인이세요? 너 지금 내 말에 대답했죠? 그럼 방송 보고 있네. 직접 내가 하는거 보고 있으면서


왜 왔냐? 대가리에 순두부를 넣고 다니세요? 뭐 저런 또라이가 다 있지? 너 좀 정신지체 있는거 같은데, 방해하지말고


그냥 꺼지세요. 아까도 와서 한시간넘게 방해질 하더니 이제는 정신공격까지하네, 이 모자란년이.


..... 확인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정도면, 만약 저새끼가 내 옆에 있어서 쥐어패도, 정당방위 아니냐?


가뜩이나 좋은 기분도 아닌데, 와서 우유를 쳐 집어 던지고 간다. 아주 싱싱한 우유를 말이지.


이미, 지들끼리 이야기를 해 본 결과, 내가 매크로가 아니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었나 보다.


단지 그걸 인정할 수가 없었겠지.


.

.

나중에 방송 채팅창에 로그인을 해서 들어온 홍화가 방송국 게시판에 글을 싸질러놨으니 보라고 한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위해서, 그 글을 찾다가 지금 막 알게 된 건데,


이 새끼 글 삭제하고 튀었다.


방송국 게시판에 올린 글 뿐만 아니라, 서버카페에 자신이 올렸던 모든 게시글과 댓글을 모조리 삭제하고 튀어버렸다.


그래봐야 넌 내 손바닥 안이다. 삭제할거면 니 다음아이디 네이버아이디 모조리 삭제해라.


어차피 홍화가 싸지른 글은 이미 내가 박제 해두었으니, 링크를 통해서 올리겠다.


http://www.dogdrip.net/95629642


홍화가 적은 여섯가지 항목에, 내가 코멘트를 통해서 반박을 한 내용이다. 방송국 게시판에 올려두었던거 그대로 가져왔다.


.

.

이튿날이 되었다.


매크로 인증18.png


평소 주말패턴 대로라면, 하루에 15시간 이상 플레이하는건 기본이다.


그러나 인증시작전 새벽까지 키보드배틀에다가, 동틀때까지 쉬이 잠이 들지 못한 탓인지,


첫날 10시간정도 하다 잠이 들었다. 관심을 가지지 않던 유저에게도 방송에 대한 소문이 흘러들어간건지,


비로그인 시청자가 다섯명이다. 중간중간 포텐 터지는 멘트를 제외하면, 그저 노가다뿐인


인증이었기 때문에, 한번 왔던 사람들이 또 보고 있는것 같진 않고.


지속적으로 서로 교대해 가며 보고 있던것으로 추정되는, 홍화 망나니 테느 를 제외하면


그 부담감에 로그인을 하지 않고 보는 시청자가 3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그 좇같은 좇목질에 실소가 나온다. 얼마나 그 좇목질로 압력을 넣었으면 당당히 와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할까... 동접자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환경에서 다수에 반하는 행동이 게임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얼마만큼의 부담으로 작용하는지 다시금 느낀다.


왠일인지, 망나니가 방송 채팅창에 왔다.


그리고는 개소리를 지껄인다. 대화하고 싶댄다.


자신의 입장은 방송국 게시판에 올려뒀으니 그걸 꼭 봐줬으면 좋겠고, 왜 이런 상황이 왔는지도 적혀있으니


그걸 보고 대화를 하자고 했다.


이런건 무시하는게 맞는 판단이겠지. 어차피 개 똥같은 내용만 적혀 있을게 뻔한 똥글 일 테니까.


http://www.dogdrip.net/95630402

이것 역시, 링크로 첨부하겠다. 저장소 밑에 글에 내 입장까지 정리한 내용, 최초 적었던 그 내용 수정안하고

그대로 끌어와다 붙인 글도 있다. 볼 사람들은 보는것도 좋다.


전혀성장하지않았어.jpg





얼마후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왔다. 서버에 오래전부터 있던 한 유저가 날 찾아온 것이다.


예전에, 내가 퀘스트를 도와줬던 유저였다. 별거 아닌 잡템들 이었지만, 그 퀘스트 아이템을 모으려면


몇시간이나 더 걸릴지 모르는때에, 공짜나 다름없이 도와줬었다.


그 유저는, 로그인을 해서 당당히 아프리카 채팅방에 입장했다. 그리고서는,,, 날 믿는다고 했다.


지금 비로그인 유저도 많고 망나니쪽에서도 방송을 보고 있다. 그러니 말을 아끼라는 나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말을 했다. 대화하고 싶다고.


처음에는 내가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의심을 사용했다고 했다. 그 때에는 확신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방송 사용도 간간히 지켜본 결과, 지금은 내가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믿음을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니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믿어주는건 고맙지만, 결과가 확실히 나올 때 까지 믿지 말라고 했다. 머리가 있다면 누구라도 이 상황이면


그만 두라고 말하는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그런말이 없다는건, 아직도 결과가 미지수라는것.


날 믿는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시궁창이 되어버리면 저사람도 나와 엮여서 고립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으니까.


그래서 난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날 믿지 않는것이 좋았다. 끝까지 혼자 해야지.


그 유저는 믿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왜 혼자가 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곧 떠났다.


지금 이 글을 통해 인사를 전하고 싶다.


믿어줘서 감사했습니다. 감사용^^


.

.


또 시간이 흐르고, 저녁이 되었는데,


갑작스럽게 서버가 다운이 된다. 이미 지속적인 연결끊김을 겪고 있던터라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서버다운이라니... 다행히 그 시간은 길지 않아, 금방 접속 할 수 있었다.


20160402182928.JPG



..... 그런데.. 어...?


채집한 오브젝트의 갯수가 이상하다.


이 당시에 시간당 170개 이상은 가뿐히 채집하고 있었고, 30분으로 따져도 80개이상이다.


그런데, 실제로 늘어난것은 25분에 40여개가량. 딴짓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니다.


전체채팅상으로 백섭이야기가 없던걸로 봐서는 전체적인건 아닌듯했다.


부분적인 백섭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때 내가 실수했다. 너무 황당한 나머지 내 감정을 그대로


방송에다 노출시켰던 것. 확증을 위해서는 이걸 모르는척 하고 그냥 넘어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곧, 이런 저런 빡침과 한창 다투고 있던 그 때....


또 다시 홍화가 찾아온다.


매크로 인증22.png


이건 진성 또라이다. 작업관리자 창이 안보인다며, 잘 보이게 확대해달란다.


다 설명했다. 설명하고나니 또 방해 받았다는걸 깨닫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번에는 게임내 전체채팅에 테느가 있는것을 확인하고 테느를 갈궜다.


- 테느님아, 님 친구좀 어떻게 해봐요. 기껏 인증하고 있는 마당에 일부러 사람 신경 긁으러와서 어쩌자고요.

 싸우자고? 시발 그냥 좀 냅둡시다. 예? 방송을 보던지 나중에 영상을 참고하던지 그건 니네 마음대로 하고요.

 니 친구좀 데려가요. 시발. 정신병 걸리겠네. 이거 진짜 모자란년인거 같은데, 가져가요.


테느도 방송을 보고 있는게 확실하다. 난 전체채팅으로 욕을 하지 않았으니까.


욕부분은 방송에다가 대고 외쳤다. 왜 욕이냐며 불쾌한걸 표하는데...? 저것도 방송 보면서 모르는척 하고 있네.


비슷한것들 셋이 모여서 뭐하는 짓들인지 원...


이 때쯤 되니까,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 노가다 하는것보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기분이다.


아, 실제로 피폐해진듯 하다.


.

.

.


셋쨋날이다....


이쯤되면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피폐해졌을 거라 본다.


어차피 기본적인 틀은 문제편에서 다 언급이 되었고, 해답편은 말그대로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내용을 봐서 그냥 넘겨도 상관없다.


이 날에는 별 사건이 없었다.


테느에게 직접적으로 불만 표시한 이후로, 확실히 노골적인 부분은 줄었지만


여전히 홍화나 테느 망나니는 신경을 긁고 있었고,


새벽에 최소 7시간 - 최장 11시간짜리 서버 다운이 발생했을 뿐이다.



20160404113744.JPG



처음에는 서버가 금방 돌아올 줄 알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서버다운이 한시간.. 두시간....계속 지연됐고, 결국 여섯시무렵에 난 포기하고 자게 된다.


그리고, 열두시반무렵에 발생한 서버다운이 최소 아침 일곱시 넘어서까지 지속됐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오전 11시 37분에 서버에 접속해서, 명령어를 통해 서버내에 있는 인원을 확인 했을 때는 나 혼자였다.


이 이후에 몇명이 속속 접속한걸로 봐서는, 분명히, 오전시간에 서버체크를 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고,


내가 접속하기 이전에 충분한 텀을 두고 서버가 열렸다면, 서버내에는 최소 두명이상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저 1인 이라는건, 내가 거의 서버가 열림과 동시에 접속했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도 있겠지.


오만 잡생각이 다 든다. 이걸 도대체 뭘로 판단을 해야 할까....



이건 뭐야.jpg


설마...?!


의심이 들었다.


대뜸가서, 서버가 왜 다운됐나요? 라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물어본다고 한들, 제대로 대답할 사람도 없었다.


그렇다면 내 나름대로 이걸 확인해야 했다.


이 의심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저 장치 하나만 더하면 되는것이다.


서버다운 최소시간과 시간당 평균 오브젝트 채집 갯수를 계산해서, 아슬아슬한 선에서, 채집을 멈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심이 단순한 망상섞인 의심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서버다운은 충분히 고려될 만한 사항이니까.


그러나 만약, 서버다운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이건 단순한 의심이나 의혹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게 된다.


그렇다면 오브젝트의 채집은 언제 멈춰야 하는가.


어디쯤이 커트라인이 될까. 간단했다. 나의 기준이 아니라 저들의 기준으로 계산하면 빠른 답이 나온다.


저들의 기준으로 시간당 채집 한계치는 125개이다. 7시간이라면 875개가 나오겠지.


그럼 나는 7200 - 7300 사이만 맞춰주면 된다는 결론이다.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너무 과하지도 않게. (100개도 계산해도 8000개는 충분하다)


그리고 내가 여기에 장치를 걸었다는걸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것도 중요하다. (또 어떤 방해가 들어올지 모르니까)


방송을 하고 있는 이상 채집을 아예 멈출수는 없다. 그래서 난, 6500 개부터 채집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다섯번째 장치가 설치 되었다.

.

.

.


그리고 마지막날.....


묵향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묵향이 게임내 전체채팅으로 날 찾는다. 내가 반응이 없으니 귓속말 까지 해서 찾는다.


내 방송 채팅방에 있던 사람이, 묵향이 날 찾는다기에 알았고, 무슨일인지 물었을때,


요시! 세번째 장치에 또 걸려들었다!


뜬금없이 - 다음 게임은 뭐하실거예요? 라면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묵향....


나는 모르는척 "그게 무슨 말이예요?" 라고 대답했고, 묵향은 '인증 실패하셔도 계정 다 삭제 하셔야 하잖아요' 라는


병신같은 말로 날카롭게 쏘아붙여 왔다.


난 당연히, " 저 그런 말 한적 없는데, 다는 아니고, 부계정만 삭제할거예요" 뻔뻔 시전


증거가 있댄다.... 제시해줄것을 요청했다. 한-------참을 뜸을 들이다, 나에게 보내온 사진.


KakaoTalk_20160405_010613954.jpg



스크린샷이 아니라 진짜 사진이다..!! 무려 모니터에 직접 대고 찍은 사진이다.....!!


본인의 것이라고 우겼던 자료의 상태가??


이것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가 나오고, 


난 분명 묵향과 1:1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홍화가 끼어들었다.


이 모자란년은 앞뒤 맞지도 않는 지 할말만 하면서 어그로 끄는게 취미인가 보다.


되도않는 6조항 들먹이면서, 아주 시조를 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주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최초에 본인의 계정을 걸겠다며, 나선 묵향은 이 프리서버를 3년간이나 한 올드 유저이다. 3년동안 계정이 딱 하나라고 했다.


그리고 아무도 계정을 걸고 나서지 않을때, " 이 서버에서 3년동안 한 캐릭으로는 부족하세요? 1:1 교환이잖아요 " 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리고 난 이때까지도 묵향이 말한 교환이란게 등가교환을 뜻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이새끼 캐릭터 레벨이 무려 78 이다.


780 이 아니라 그냥 78 이다.


이부분에서 유체이탈 할뻔했다. 3년동안 한 새끼가 레벨이 78 이라고???


빠져나가는 혼을 억지로 부여잡고 침착하게 다시 확인. 78 맞다.


그러니까 이 새끼는 3년동안 rpg 게임을 한게 아니라, 3년동안 그냥 채팅을 한거다.


참고로 78 레벨은 한나절 정도면 충분히 찍는다.


4개월동안 1000시간 가까이 공들인 캐릭터하고 비교가 되냐고 묻자, 그쪽이 소중한 만큼 자신에게도 소중한 캐릭터 란다.


3년동안 좇나게 채팅질 하느라 소중한건 알겠는데, 78 레벨이면 당연히 아이템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을게 뻔한데,


등가교환의 뜻이 뭔지 아냐고 하자, 가치라는건 주관적인거라 상관 없다고 하는데, 이건 누가보더라도


떼쟁이 애새끼가 어버이날에 색종이로 만든 카네이션 달아줬으니까 지 생일에 300만원짜리 RC카 사달라고 떼쓰는 꼴이 아닌가.



생각보다 더 .jpg


나 혼자 발광하면서 - 이 씨ㅃ새끼가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3년동안 보빨하느라 좇나게 고생 많았냐? -


라고 터져나오려는 말을 간신히 집어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누가 보더라도 씹 압살각이 나오는 이 때, 또 다시 클라이언트 연결끊김. 서버 전체에서 발생했다.


다시 접속했을 때는, 다행히도 나한테 말거는 새끼는 없었다.


오전에 VIP바닐라라떼가 아닌, VIP지효가 날 소환했고,


오전 10시45분, 시간 맞춰서, 인증이 종료가 되었다.

(댓글을 보다보니, 약간 오해가 있는데, 채집하는 도중에 소환당한게 아니라, 이미 운영자가 언제올까 기다리고 있었다)

(종료 시각 자체는 맞음)


이 뒤는 굳이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


장시간 서버다운이 일어난지 이미 24시간가량이 지났기 때문에, 관리자 포함 모든 운영진이 알고 있을 것이라 여겼지만


확실히 해두기 위해서, 재차 이 운영자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판정에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답변까지 얻었다.


다섯번째 장치가 뭐였는지 확실히 밝혀진 이상, 이미 이 의혹은 의혹이 아니게 됐다.


그리고,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마디 하고 싶다.


..... 내가 알아봤는데, 명령어로 운영진들이 서버 상태 컨트롤 하는거 가능하더라..? 버그성 플레이가 과부하의 원인이래.

니네.. 꼭 그랬어야 했냐? 니네 그러면 안됐어.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했냐..? 이 망할 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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