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서 마눌님과 뒹굴뒹굴 거리며 TV를 보던 중
백선생께서 드시던 오징어를 보고 급하게 예천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가다보니 3월말 벚꽃을 보러 갔던 문경을 그대로 지나가게 되서 뜻밖의 반가움도 +1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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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라서 2인분을 시켰는데, 저걸로 2접시를 주시더군요.
직화로 초벌구이한 오징어볶음입니다.
돼지볶음, 순대국밥 등등 다른 메뉴도 있었지만,
우리의 타겟은 오직 오징어뿐!!
한놈만 팼습니다.
도착했을 때가 4시 반쯤 됐었고, 우리 순서는 안드로메다~~
30분 기다리라고 했지만 45분 기다려서 들어갔습니다.
기다리던 중에 근처를 돌아보니 이런 카페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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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왜 돌아가는지 모르겠네요.. ㅜ.ㅡ
컴터로 볼 땐 세로사진 맞는데..
첫번째 사진은 후문쪽이고 아래 두 개는 정문쪽입니다.
또 돌아댕기다 보니 회룡포 방향 이정표가 보여서 검색해보니 겁나 유명한 동네였더군요
SKT 유저인지라 T* 네비로 찍어보니 10분 거리.
밥 먹고 회룡포전망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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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때 중년의 아저씨들이 막걸리를 놓고 황진이와 서경덕의 관계를 논하고 계셨습니다.
경치와 장소와 이야기와 얘기하고 계시던 아재들의 목소리가 참으로 잘 어우러진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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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카메라 기능중에 참으로 맘에 드는 파노라마 기능입니다.
도저히 한 화면에 안잡히는 회룡포 마을을 파노라마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회룡포에서 돌아오는 길에 석양이 너무 눈에 밟혀서 급하게 차를 세우고 찍었습니다.
석양의 노을빛은 잠들게 하고
황금빛 영혼으로 다리를 놓아
어둠속에도 변하지 않는 무지갯빛 사랑으로
안개속에도 헤매지 않는 꿈결보다 깊은 사랑을 영원히
내려주소서
- 옥슨80 가난한 연인들의 기도 중
올라오는 길에 갑자기 길이 막히더니 구급차가 뒤에서 길을 가르며 다가왔습니다.
구급차를 보자 마자 1차로에서 중앙분리대로 바짝 붙여 길을 내주고 앞쪽 상황을 봤는데
40여미터쯤 가더니 빨리빨리 못지나 가더군요.
모든 사람이 다 내 맘 같진 않은 모양입니다.
모두들 안운합시다.
회룡포 전망대 가면서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을 후회 했는데
찍어온 사진들 보니 없어도 괜찮았구나 싶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보두 아이폰 5s 로 찍었습니다.
이 폰 전에 아이폰4를 썼었는데, 완전히 다른 퀄리티를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뜻하지 않은 여정은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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