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서 어느 서양 배우신여성의 일침.jpg
를 봤습니당.사이다라길래 뭔가 봤는데 스크롤을 내리면 내릴수록 이상하더군요.
어딘가 Lauren Southern 씨가 하는 말이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사람들도 이상한 부분을 느꼈을 거라 생각했고, 다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많고, 댓글도 활발하게 달려있었습니다.
제가 불편?했던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보통은 댓글에 저와 같은 생각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고, 그 이유를 명확하게 짚어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음.. 그런데 댓글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요. (제 의견입니다)
분위기가 조금 과열, 흥분되어있어서.. 그래도 개중에 두개의 댓글을 보고 힌트를 얻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네요.
게시글에 나온 내용만 봤습니다. 이외 로렌씨의 다른 입장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제 의견입니다.
+저는 다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아는 게 별로 없기때문에..
첫 번째.
- 여성할당제로 '쉽게' 취업을 할 것이다
'> '여자들이 불평등하게 대우받는다'라고 충분히 입증이 되었기때문에 만들어진 것... 이라 생각합니다. 헌데, 생각해보니 보통 북유럽쪽은 여성이 일하기에 좋은 나라들이 많죠. 로렌씨가 충분히 평등한 입장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면 말이 되는 부분이더군요. 한국은 아직 그정도 평등한 여건은 되지 않기에 조금 불편했나봅니다. 생각이 이정도로 미치기 전까지요. 충분히 평등한 입장에서 일할 수 있다면, 여성할당제는 필요없지요.
+'한국은 여성이 일하기에 충분히 평등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근거입니다. ㅎㅎ 오유에서 읽었습니다.
두 번째.
- 남자가 성범죄 또는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여자의 경우보다 더 힘들다. (비웃음받는다 쉽게 말하기 어렵다 등..)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이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네요.
- 여자들이 불평등한 나라일 수록 여성에 대한 찬양과 비난이 동시에 나타난다.. 라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골자는 여성을 통제하려하고, 통제하기 위한 틀을 만드는데 그 틀에 맞으면 찬양, 벗어나면 비난하는 것이죠.
'그런데,' 남성이 여성을 통제하려는 틀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성이 져야할 짐이 생기죠.
Ex. 여자는 집에서 남편 뒷바라지 잘하고, 자식 잘키우고 집안일을 하면 된다. > 남자는 사회에서 일하며 가정을 '먹여살려야'한다는 부담, 짐.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죠.
'남자가 범죄에 노출되었을 때 왜 여자들보다 더 비웃음을 받고, 쉽게 말하기가 어렵다' 라는 사실.
불편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이 받는 차별이지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고, 개선되어야하는 부분이죠.
제가 불편했던 이유는,
이 사실이, 여자들이 받는 '혜택'처럼 로렌씨가 말했다는 겁니다.
(캡처본에 써있는 한글번역을 토대로 말합니다. 실제로 로렌씨가 그렇게 말했는지의 여부는 논점이 아니니 넘어갈게요. 편의상 '로렌씨가'라고 썼습니다.)
그 것은 혜택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틀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틀 안 : 여자는 남자의 보호아래에 있어야하고 이를 넘으려하면 안된다.(=여자다워야한다.) 를 강요합니다
하지만 강요함으로써 남자는 여자를 지켜줘야한다(=남자다워야한다.)라는 부분이 생기죠.
점차 여성인권을 높이는 운동이 일어나고, 사회가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남자다워야함'이 남자를 옭아매게 되는 것입니다.
음.. 남성이 남성의 발을 묶은거죠. 여러분이 여러분의 발을 묶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선대 기득권자리에 있었던 남자들이, 후대에 평등을 찾아가는 과도기 사회의 남자 발을 묶은 거죠.
남성이 받는 차별이죠. 하지만 이는 여성이 받는 혜택.. 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또다른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이 두 가지가 저를 불편하게 했다고 생각하네요.
번역이 이상해서 제가 번역문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빼고,
'양성은 평등해야한다'라는 주장엔 동의합니다. 다만 그 근거를 드는 데에 있어 제가 의문을 느끼고 '불편'을 느꼈던 부분이 저렇게 두가지 이네요.
저 역시 평등을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제 성별, 기호, 배경, 돈, 외모, 인종과 무관하게 대우받고싶어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저렇게 써놓고 보니, 진짜로 저렇게 대우받고싶네요. 이번 생엔 불가능 하겠지만..
뭐 그래도....
진짜 평등이란 어떤 것인지를 연구해가는 사람들, 시행착오끝에 시행되고 있는 제도, 이에대한 의견과 끊임없는 수정.
이러한 것들이
'차별'은 없어져야 할 것이고 우리는 평등한 존재라는 사실.. 을 상기시켜주기때문에
이번 생에 못받아도 뭐.. 나름 위로가 되네요ㅎㅎ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당..
피드백 궁금합니다. ㅎㅎ
묻히면 어쩌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