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하나 없는 믹스견어렸을적 예지는 다리 하나를 잃었고, 이로 인해 병원을 가는 일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병원의 냄새를 기억하는 이 아이는 그 곳에 들어서면 몸을 바들바들 떨며 두려움을 내비쳤습니다. 그 흔들리던 눈동자를 보고선 품속으로 꼬옥 안아주었고, 함께 다리 상처가 아물도록 기도해주었습니다.
믹스견인 예지는 무럭무럭 자라났고, 다리 하나 없이 다른 아이들보다 무거운 무게를 지탱해야 합니다. 걸음은 느릴 수밖에 없었고, 여전히 뻗어보는 잘려나간 다리를 볼때마다 병원에서 바들바들 떨던 두려움 가득한 예지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예지는 이제 반가움에 잘려나간 다리를 허공에 움직이지만, 그렇게 밝게 웃고 적응하기까지 마음 속으로 얼마나 큰 아픔의 무게를 버텨왔는지요.
- 입양이라는 꿈은 멀었고,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아이와 한 방을 씁니다.
- 성장해가며 예지를 보듬어줄 입양처가 나타나주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모릅니다. 순한 얼굴에 화 한번 내지 않는 순둥이가 꼭 행복 가득한 가정에서 생활을 하기를 바랬던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성견이 되도록 입양이라는 꿈은 저 먼발치 있는 정말 꿈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는 대형견들과 함께 지내기에는 힘에서도, 활동량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비로소 자신보다 몇배는 작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이들을 내려다보면서 나쁜마음을 가질 법도 하지만, 외려 예지는 작은 아이들의 아양마저, 장난마저 모두 받아들이며 정말 착한 모습으로 지내주고 있답니다.
- 늘 관심이 필요한 예지에게 사랑을 주세요.
- 잘 자라준 예지지만 태생적으로 약한 몸과 가끔 살이라도 조금 오르면 제대로 걷지 못할 때가 생깁니다. 이런 아이를 위해 단체생활 속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주어야만 하는 아이가 예지인데요.
이런 예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아껴주려 합니다. 예지가 바래왔던 모든 것은 최종적으로 입양을 가 큰 사랑을 받는 것이지만, 평생 꿈으로만 남을 수 있는 일이기에 최대한의 행복을 주려 합니다.
아픔에도 착하게 잘 자라준 예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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