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26). 삶이 나를 괴롭힌다면 나는 나에게 기도하리. '인간,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오늘은 동아리방에서 젠가 게임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내기가 걸린 만큼 매우 신중했는데요....뭐...걸렸죠. 네.
두 명이 나머지 두 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는 거였는데, 일단 한 명은 쓰러트리고 나머지 한 명이 더 뽑혀야 하는 때였습니다.
무리하게 위에 있는 블럭을 건드렸는데....지뢰였어요. 엄청 잘 빠질 것처럼 보이더니 위에 있는 블럭이랑 같이 움직이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러브라이버가 누굽니까. 할 수 있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10분은 넘게 이리저리 건드려봤어요. 네, 실패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저의 행위에 의미가 없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지 않습니까. 인간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위해 존재합니다. 결과는 짧지만 과정은 길어요.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우리의 모든 행위의 결과물은 결국 죽음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마음만 먹는다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이 마음을 먹으면 많은 게 달라져요. 단순한 자기위로, 변명 따위에 지나지 않을 과정이라 하더라도, 사람은 과정을 살아가기 때문에 과정이 소중하다는 겁니다.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글이 산으로 가네요. 오늘도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의 과정이었던, 뮤즈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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