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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감사했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78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정민
추천 : 2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6 13:57:59




나도 당신도 서로의 밤에 침입해 어느 페이지랄것도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열렬히 서로를 읽어 나간 거겠죠.
내개는 사랑에 대한 첫 독서가 당신이라는 책이었고,
 행복하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 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지만 
어쨋든 즐거웠습니다.

박연준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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