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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남의 올챙이 키우기
게시물ID : bestofbest_120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unashuttle
추천 : 403
조회수 : 27360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31 01:16: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30 22:37:06
피리부는 소년.png

삘릴~리 삘릴릴~리 삘릴~리^리~

나는야 올챙이 키우는 교양있는 오유남....
6월말 쯤인가 오유 눈팅중에 올챙이 키운다는 여시님 글 발견.
그 당시 별다른 생각없이 별난 여시님이네 하고 웃으면서 넘어감.

그런데 때는 바야흐로 7월초.......
우연치 않게 연못에서 개구리알 발견 
갑자기 머릿속에 여시님이 떠오름
여시님이 내 탐구력 po증가wer !! 시킴 
채집 채집 나란 남자 뭐든지 채집하는 남자
우선 가지고 있던 pet병에 소박하게 알2개 퍼옮겨서 나만의 실험실로 가져옴.


IMG_20130704_115641.jpg


7월 4일

소박하지만 뭔지모르는 개구리니... 가져온 개구리알 2개 나만의 수조에 풀어줌.
 
어서와.jpg수조는 처음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7월에 개구리알이 있었나 싶음... 
혹여나 이거 도룡뇽인가? 아님.. 황소개구리? 등등 고민에 빠짐


IMG_20130705_153743.jpg


7월 5일 

점같던 애들이 뭔가 발생하고 있음. 
개구리 난할하고 있나봄. 하루하루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할듯 함.
실험실에 들어오는 주변사람들 모두 뭔가 쳐다봄. 
애키우는 어머니의 마음 빙산의 일각으로 느낄 수 있음.


IMG_20130708_092303.jpg


7월 8일 

주말 지나고 나니 올챙베이비 둘 탄생!
기쁜 마음으로 구피밥 주기 시작함.


IMG_20130712_113055.jpg


7월 12일 

여시님보다 섬세하게 날짜 좀 더 촘촘히 관찰함
내가 주는 구피밥 몰래몰래 잘먹고 크는 듯함.
물 더러워지는게 하루하루 느껴짐.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넌 하루하루 똥만 싸는 기계일 뿐이야!!
넌하루하루똥싸는기계.png


IMG_20130714_220611.jpg


7월 14일 

알게 모르게 크기가 점점 커감.
맨날 애지 중지 키워주니깐 애들 크는 거 티가 안남.


IMG_20130725_162741.jpg

IMG_20130725_162752.jpg


7월 25일 

오 !!! 뒷다린 줄 알고 기쁜 마음에 쳐다보니 그건 나의 바람이었을 뿐임
스쳐지나간 바람처럼 저건 똥임 맨날 뿌직뿌직
그래도 더러운 물 갈아주고 나니 신사의 품격임 
아! 그리고 이 올챙이 뭔지 알게됨.
무.당.개.구.리. 올챙이였음 
무당개구리? 독 있는데........부터 생각하겠지만
그. 러. 나. 
무당개구리 멸종위기 관심종임 나란 남자 멸종에 관심 갖는 따뜻한 남자란걸 알게됨ㅎㅎ


IMG_20130725_162828.jpg


7월 26일 

오오오오오옹 하루아침에 정말로 뒷다리가 튀어나옴
수줍은지 이녀석 볼도 벌게져서 찍힘  >< ♡


IMG_20130729_113314.jpg


7월 29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내가 다 기쁘구나.... 하는 찰나에
똥물되어 있음.... 뙤양볕에 연못까지 가서 물떠다가 새로 갈아주면서 수생식물 주워옴.
여시님처럼은 못 했지만 나름 정성껏 이쁘게 키워서 지금 앞다리까지 잘 자람.


아직도 귀여운 올챙이 2마리 열심히 키우고 있으니
우리모두 환경을 생각해줬으면 좋겟음. 이거 다 키워서 연못에 방생해줄꺼임 뿌듯뿌듯하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여시님 치킨 사주셈.
                                                     - 오유남 탐구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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