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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때...난 이미 전설이였지..
게시물ID : bestofbest_120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폭풍까마귀
추천 : 283
조회수 : 4575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31 01:17: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30 01:04:20
07년 군번으로 이제..입대한지도..

꽤나 흘렀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이등병 시절..

남들도 다 힘들다고 하지만..저는 그때를 생각하면..아직도

자다가 ..식은땀 흘리면서 ..깨곤함..

필자는 남들이 흔히들 말하는 꼬인 군번의 소유자였음..

위로 줄줄이 선임에...자대배치 받자마자 2주후 대대종합전술 훈련..(제가 있던 부대에서 시행하는..훈련 꽤나 큰훈련임..)

을 받으면서..산속에서 일주일동안 훈련받고..무박이일 행군을 하는..뭐 그런 훈련..

그리고...운도 없어서 2달뒤에 혹한기 훈련까지 받게 되었었죠..

뭐...어차피 받아야 하는 훈련..즐거운 마음으로 받자..는 마음으로

훈련을 임했고..나름 훈련을 잘받고오면.. 포상휴가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엇죠... 아..이등병 6개월이지만.. 소대 후임하나 없던 저는..잦은 신부름에

온갖 폭언 욕설..을 견디면서도..이또한..지나가리라..라는 마음이였죠..

그렇게 눈속에서의 일주일이 지나고..복귀행군을 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저희 부대 전통인지..악폐습인지..이등병들은 절대로 "가라군장" (속히..이것 저것 빼는...야삽이며..뭐..이런것들)

는 절대 허용되지 않고 소대 선임들의 간식까지도 들고 다녀야했었죠...그 덕분에 힘은 곱절로 들고.. 하...

아무튼 그렇게 몇시간을 걸었을까...

제 앞에있던 소대장님의 96k 에서 들려오는 음성..."전방에 여단장님 있으니깐 대대병력 정비하도록..."

여..단장?????여단장!!!!!

허...그 말을 듣자 마자 저는..없던 힘이..생기면서...

기회다...이건 기회야....

(그 당시 여단장님께 길다가 이등병이 군기확립된 모습으로 경례를 했단 이유만으로 포상휴가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때였음)

허,..만약 이등병인 내가..여단장님에게 잘보인다면... 포상휴가는 꿈이 아니구나!!!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록

여단장님과 악수를 하는 병사들의 관등성명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고...

주변에서는 "여단장님 화이팅!!!"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저마다의 매력발산을 하면서

행군을 이어 가고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부터 후광어린 그분의 모습ㅇ이...보이기 시작하고...

여단장님은 응원차..병사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눠주시고 계셧습니다..

'"저거다...저 쪼코파이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저는 그에게 다가갈수록 흥분이 가라 앉지를 않더군요..

그런데...ㅅㅂ...이게 왠일..

여단장님 뒤에..왠 쏘가리 한마리가 보좌하면서..초쪼파이를 나눠주는거 아님???

ㅅㅂ..안돼 난 절대로 여단장님께 나의 군인다움을 보여주어야만해...

한걸음
...

한걸음..

한걸음...

ㅅㅂ...왜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니...내 앞에 소대장님이 여단장님께..초코파이를 하사받으시고..

나는...뒤에 쏘가리;한테..아 ㅅㅂ...

기운이 빠진 저는 터벅터벅..여단장님을 지나쳐가게되었죠...

.................................그때................................


"으악!!" 

각개메어를 하고 가던 저의 k2 소총에..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와 동시에..짦은 비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는 순간 소리가 난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 찬란한...황금색 별이 달린 전투모가 바닥에 뒹굴러져 있엇고...

그옆에는...어느 동네 아저씨 같으분이 머릴 부여잡고..누워 계시더군요....

.
..
.
...
....
..
..
.
저는 그 순간 시간이 멈추는 기적을 보았고...소대장님과 분대장님의 표정이

저리도 다양하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죠....

게다가 그 짦은 시간 동안...이등병과 육군준장 사이에는..몇개의 계급이 존재할까..라는 생각까지도 했엇습니다..

...

그렇습니다...저는 이등병 주제에...여단장의 머리를...

그것도 소총 게머리판으로..후린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
.
.
..여단장님은 애써 태연한 척하셨지만..저는..그의 붉어진 이마 만큼이나...

나의 군생활도 붉은 피빛으로 변하지 않을까..라믐 생각에..헤어나오지 못했엇죠...


그래도..어쩌겟냐..행군인데..앞으로 가야지 

했고..불행중 다행인지..한 시간이 지나도 별 다름...탈은 없었죠..

물론...저희 소대원들은 다들 아무말도 하지 않았죠...

그렇게..얼마나 지났을까...

무전기를 통해..전달이 날라오더군요..

"전 대대원 현시각 부터 사격지향자세로 행군한다 이상."

..사격 지향....자세.....

왜 일까...우ㅜㅜㅜㅜ 나때문이겠지..


저야 뭐 사건의 원흉이고 게다가 k2 소총인지라 별 큰 문제는 없었지만..

k3기관총...사수... 60m 박격포...

분들은...아주...죽을 맛이었나봅니다..

다음 휴식시간에..들려오는..탄성과 육두문자.....

그들은...모든 원흉이 저인지는 모르고 있었나봅니다...그당시는...어떻게든 살아보려고..그놈의

쪼코파이를 입을 쳐막고 ㅜㅜ 부들부들 떨었엇죠...

어찌어찌..부대에 복귀하였고...

저는 그날 부터...아름 다움 군생활이 열려있었답니다...

지금에서야...글을써보지만...

그때 진짜...아오...


ㅜㅜㅜㅜㅜㅜㅜㅜ



쓰다보니..ㅋ재미가 없네요.. 워낙 글 주변이 없어서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ㅋ 속이라도 시원하네...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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