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굉장한 민감성에 건성 피부입니다.
뭘 함부로 발랐다간 피부가 확 뒤집어지는데 또 안 바르자니 건조해 죽고(피부가 찢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해서 장기간의 인체실험(제 얼굴..)을 통해 제 피부에 딱 맞는 화장품들을 찾아 그것만 3년째 쓰고 있었습니다.
블#블랑 알로에 토너(돈이없어서 최근엔 이거 한 통 썼는데, 그전에는 세이#스 위치하젤을 네다섯통쯤 썼었습니다), 아#느 수분크림(리치)가 그 두가지였죠.
둘 다 매우 촉촉하면서 순하기 그지없는 제품들이어서 이제 제 얼굴엔 트러블 자국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이#스 썼을때부터 피부가 좋아졌어요)
그런데 얼마전 큰 이슈가 되었던 '스킨 쓰지 말라'는 칼럼을 보게 되었습니다.
댓글에도 '스킨은 물뿐인데 왜 쓰는지 모르겠다'는 내용들이 꽤 있었죠...
그래서 과감하게 끊어봤습니다..
민감성 피부라서 화장품 갯수는 가능한한 줄이는 게 좋더라구요. 끊어봐서 괜찮으면 수분크림 하나만 쓰면 되네! 아싸!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리고 열흘째...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는 없어서 사진은 없지만, 늘 속당김이 있습니다.
위에 적은 아#느 수분크림이 저한테는 정말 알맞게 촉촉한 제품이고, 토너와 함께 쓸 때는 당김이라는 느낌을 잊고 살았었는데
토너 끊은 그 날부터 오늘까지도 속당김이 계속됩니다.
속당김은 곧 피부가 건조하단 얘기고, 건조한 피부를 오래 방치하면 유분이 엄청 올라옵니다. 소위 말하는 개기름이 많이 끼죠.
그래서 지금 제 피부상태가...
아침에 세수하고 수분크림만 바르고 파운데이션 등 가벼운 메이크업을 하고 나가면, 맨 아랫쪽의 피부는 계속 당깁니다.
웃을때마다 광대 피부가 당기죠.
근데 거울로 보는 제 피부는 물광......여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이제 토너를 다시 쓰려고 합니다.
제가 지독한 민감성+트러블 피부여서 안해본 것 없이 다 해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트러블로 고생하는 제 친구들에게는 함부로 제 방법을 권유하지 못하고, 설사 알려준다 해도 '너한텐 안 맞을 수 있으니 꼭 테스트부터 해보라'고 단서를 붙이죠.
모든 사람들의 피부상태는 전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토너가 물뿐이든, 무슨 성분이 안좋든 잘 쓰고 있는 사람들은 잘 맞아서 쓰는 거니까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전국의 트러블인들, 누가 뭐라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갑시다...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면 애먼 내 피부만 고생하네요ㅠㅠ
자신에게 맞는 피부관리방법을 모두들 찾길 바라며...저는 이제 자고 인나서 토너 사러 갑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