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냥 하소연좀할게여
게시물ID : gomin_1621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근잼
추천 : 0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7 01:53:37
머릿속이 정말 복잡하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자꾸 겹쳐져서 혼란스럽기도하고..
22살이라는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아직 군대도 안갔고,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었다.
아, 나는 4급판정 받았다. 원래는 현역이겠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포함이되서.
집에선 내가 마냥 능글능글하고 긍정적인 장남으로 보고있다.

정작 나는 그게아닌데.
속은 썩어문드러져있고, 하루에도 수천번씩은 죽고싶단 생각을 하며살고있다. 생각만.
겉으로는 긍정적이라는 가면을 쓰고, 속에서는 마냥 주저앉아 울고있는 어린아이가 한 명 있는것만같다.

이상하게도, 아무리 우울하고 슬퍼도 눈물이 나지않는다.
슬픈영화를 봐도, 감동적인 글과 인터넷에 퍼져있는 슬픈 캡쳐글들을 봐도 눈물한방울안난다.
분명 슬프고 감동적이라는건 느껴진다. 분명히 느껴지는데 눈물이 안난다. 내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회사는 20살때 처음 다녔었는데, 6개월다니고 그만두었다. 그땐 같이다니던 친구들과 싸워서 그만뒀었다.
21살때 친구들과 화해하고 복직했다. 그런데 윗사람과 정말 맞지않아서 올해 3월부로 그만두었다.
나는 싫으면 싫은거다. 내가 싫은건 죽어도 하기싫었다.
주변에서는 그거하나 못버틴다고 구박한다.
내가 싫다는데 왜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동생은 올해 고3이다.동생은 전문계열 고등학교에 다닌다.
우리집은 그렇게 공부에 연연하지않는 집이라 건강하게만 있어도 좋다고한다.
동생은 만화와 게임을 좋아한다. 밖에 나가는걸 귀찮아하고 집에있는걸 좋아한다. 전형적인 집돌이.
공부하지도않은 일본어를 독학하며 매번 시험마다 상위권이다. 자랑스럽다.

난 내동생이 자랑스럽다. 사랑스럽고 좋다.
근데 부모님은 그리 탐탁치않게 여기는거같다.

며칠전, 아빠가 술기운에 나를 구박했다.
동생이 저러고있는게 내 탓이라고. 너가 저러고있었으니 동생이 따라하고있는거 아니냐고.
들을땐 아무말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묻고싶어졌다.
그럼 내가 친구들이랑 밖에서 노는건 왜 안따라하냐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밖에나가 친구들과 노는데 왜 그건 안따라하냐고.
그리고 동생이 저러고있는게 잘못인가? 자기생활에 만족하면서 즐기며 사는데 왜 저걸 못하게하려하는지 모르겠다.

하고싶은게 많고, 해야할게 많은나이지만
하고싶은게 없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진다.

집에서는 자꾸만 압박한다. 하고싶은걸 찾아보라고.
아무리생각해도 없다. 그나마 있다면 노래?
주변에서 노래 못한다 소리는 들어본적 거의없다. 오히려 잘한다고, 어디 오디션한번 보는게 어떻겠냐는 소리를 들었었다.

부모님께 말했다. 노래를 해보고싶다고.
이유를 물으신다. 그냥 해보고싶었다. 내가 노래부르는게 좋아서.
솔직하게 노래부르는게 좋다고 얘기했다.

비웃었다. 넌 노래 잘하는게 아니라고. 주변에서 띄워주는 말 그대로 믿냐면서.
가수할정도로 잘했으면 이미 시켰다고한다.
그래서 배워보고싶다고 했다.
다시 생각해보라고한다.

그래놓고 너가 뭘하든 부모님은 도와줄수 있으니 편하게 얘기하라고한다.
방금 내가 얘기한건 다 짓밟아놓고 이제와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겹치니 점점 성격은 예민해져간다.
그래도 항상 친구들의 장난에 웃어넘기며 좋게좋게 끝내곤 했는데 요즘은 짜증낸다. 소리치기도하고.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점점 나만생각하고있다. 나한테 피해만없으면 신경안쓰게된다.

예전엔 이러지않았는데.. 내가점점 이상해지는거같다.

여의나루가서 맥주한잔에 담배한대 피고싶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