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렇게 글을 올리는것도 뭔가 이상한데.
그냥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서 써봅니다.
물론 친구들에게도 말하지만, 친구들한테는 걱정주기 싫어서 약간 돌려 말하게 되더라구요.
불안이라는 것도 전염병처럼 옮는것 같아서, 내가 말하면 또 누군가가 불안해 할까봐...
저는 지금 4학년 2학기 취업준비생입니다.
남들 다하는 스펙의 기본밖에 안쌓았고, 그나마 잘하는건 영어네요.
여행도 다니고, 외국에 잠시 살아서 회화는 잘하지만 토익이든 스피킹이든 시험만 보면 망합니다.
오히려 평균이하에요.
학점은 4점대고, 학교는 중급?정도 되는 서울4년제에요. 자격증은 컴퓨터정도.
정말 무난하게 살았죠. 딱히 대기업에 가겠다는 생각도 없고, 그냥 입에 풀칠하고
소소한 행복 누릴수 있을 만큼만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런 불안이 드는거에요. 내가 잘 될까?
내가 중소기업이라도 취직이 될까?
이번에 안되면 다음해는 어떻게 보내야하지?
부모님이 날 어떻게 볼까?
이런 고민들이 매일 머리에 맴돌아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것 같아요.
원래 3달전만 해도 전 그런거 모르고 살았거든요.
매일 즐겁고, 작은 것에 행복했는데.
주위사람들이 계속 취업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게 되요.
그 사람들도 밝은 사람들이었는데, 서서히 우울에 잠기고.
그러다 보니 불안이 점점 저를 덮쳐오는 거죠.
나도, 저사람이랑 다르지 않은데. 나라고 다를까?
나도 쟤네처럼 되지 않을까?
며칠전 헌혈을 하러 갔는데, 맥박이 높다고 하셨어요.
긴장풀라고 하시길래,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긴장했나?
했는데 계속 맥박이 110이하로 안떨어지는거에요.
운동도 안했고 난 마음이 편한데도..
혈압도 낮은 쪽이였는데 갑자기 오른거죠.
그냥 한번은 이러려니 하고 병원에 갔는데,
다들 계속 맥박과 혈압이 이상하다고 얘기해요.
다시 재보자고. 뭔가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전 아직 젊은데, 건강에 한번도 이상이 없었는데 라고 말하니까
더 기분이 이상하네요.
다들 스트레스때문일수도 있다고해요.
나도 내 스트레스가 어디서 오는지 아는데,
어떻게 고칠방법을 모르겠어요.
어제 저녁에도 가만히 누워서 마음을 진정시키려는데
귓가에 심장이 뛰는게 느껴져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너무 예민해진걸까요?
다들 불안은 어떻게 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