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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게시물ID : readers_24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께소
추천 : 5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27 15: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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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조용함이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었고

오빠는 비행하는 새처럼 웃었다


왜 웃어?


보이지 않기에 몰래 따라 짓는 표정이 있었다

나는 궁금하지 않았지만

오빠의 웃음을 다시 한 번 듣고 싶었다


바람이 불어서 웃어


오빠는 바람을 보며 혼잣말을 뱉었다

믿지 않을 수 없는 말이 있었기에

나는 우리가 함께할 모든 것을 상상하기로 했다


좋아하는 하늘엔 하얀 비행기가 있었다

언젠가 알게 될 빨간 꽃이 지고 있었다

검은 호수가 반짝 움직였고

물 앞엔 맨발의 두 사람이 가까이 서 있었다






새벽에 자기 전에 쓴 시예요. 다 쓰고 시계를 보니 오전 세 시 이 분이더라고요. 

하나의 감정을 알게 된 기분이 아니라, 내 삶의 어떤 작은 부분을 알게 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어렵지만은 않고요. 힘들지만도 않아요. 이런 말을 하는 저는 언제나 걱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요즘은 추운데 참을만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아프지만 괜찮아요. 노래는 계속 부를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그저 고맙네요.

출처 http://blog.naver.com/rimbaud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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