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민게시판와서 푸념하는 남징어입니다. 하하하...
다들 한때는 설레였던 사람이 있는지요?
최근에 어떤 연이 닿아서 고3때부터 한 4년정도 짝사랑한 첫사랑을 미국에서 만나게됬네요.
제대 후에 딱 한번 만나서 미국유학 간다고 말하고 마음 접으면서 유학길에 올랐죠.
그리고 그후 다른 가슴아픈 연애도 했지만요.
시간이 꽤 지나서 가슴 한편에 묻어두어 잊어버렸는데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 아이의 미국 출장사진... 오랜만에 꺼내본 추억이 묻은 사진처럼...
잊고 살아온 한 줄기의 소중한 기억이 떠올라서 마음을 주체못하겠더라구요.
언젠간 얼굴 한번 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해서 만나고 왔네요.
머리는 다 잊었는데 몸이 기억하는 설레임이랄까요?
그 애를 만나러 가는 종일 떨리는 마음을 가눌수 없더라구요.
정신은 크게신경쓰지않고 있는데 몸이 기억하는 고3때의 설레임과 두근거림....
머 어찌어찌 가서 만났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 뻔뻔해진다고 할까요?..
고3때는 숫기없는 나라서 빼빼로데이때 빼빼로만 주고 아무말 없이 자리를 뜬 나이지만...
오히려되려 제가 너 그때 매력이 뭐였나? 내가 너 좋아하게 만든? 등등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고 있더라구요.
과거에 이어질듯, 이어지지 못한 매정한 인연을 (타지방 대학진학, 군대, 유학 등등)...
그래도 미국가기전에 그 아이 짝사랑한 덕에 항상 마음아파하고 술도 무지하게 먹었는데
ㅎㅎㅎ... 다 지나가버린 제 어린시절의 순수함으로 남아있네요.
저도 깜짝놀랐어요... 7년이 지나도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그대로 더라구요.
저만 느끼는 것일지 모르겠으나... 시간이 한참 지난 후, 다들 가슴 아픈 사람을 기회가 되어 만나게 되면
머리는 나이가 먹어서 예전처럼 큰 감정은 없겠지만... 몸이 기억하는 익숙함...
익숙함과 설레임... 그것만으로도 힘들던 유학생활... 하루가 행복했네요.
다들 길가다가나 연락이 되어 옛 설레임 한번 느껴보세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