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첫만남이 아직도 생생해 만남 자체가 기적이었고 서로 다른 길을 가며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른채 사랑에 빠진 것 또한 기적같은 일이었어
하루24시간 1분1초 나역시 너와 함께여서 행복했고 항상 함께 꿈꾸는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너를보면서 나도 어느순간부터 너와의 행복한 결말을 꿈꾸는게 당연시 됐었어
우린 언제부터 왜 이렇게 됐을까 아직도 너를 사랑하지만 내사랑만으로는 니가 지금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헤어져주는 것 이외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언젠가는 서로 이런고민을 하게 될까 더욱 더 신경쓰고 챙겨주고 배려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노력들은 턱없이 부족했던걸까 그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상황을 견뎌내고 덮을수 있을 만큼의 나에대한 확신과 사랑하는 마음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니가 힘들다고 느끼는 문제들은 나 역시 느끼는거였고 그건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으니깐 다 지나가는 일일거고 힘든시기가 지나가면 꽃이 피는 날은 분명히 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너를 원망하진 않아 그냥 받아들일뿐 항상 좋은 여자친구였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사귀는동안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고 그랬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너와 헤어지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들고 괜찮은 척 집에 돌아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한바가지 쏟아내고 새벽녘에 간신히 잠이 드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눈 떠있는 긴긴 시간들이 지옥이 따로없다 너 또한 그럴거라고 생각해
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아프지 마 울지도 마 힘내
니말대로 내잘못도 너의 잘못도 아니지만 마음이 변했다고 덤덤히 말하는 니가 미울법도한데 니가 미워지지 않아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