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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처럼 미국 정치인들도 출신 "지역주의" 위주로 정책결정을 한다
게시물ID : sisa_731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reigner
추천 : 0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4/27 22:26:35
활동시간 대가 달라, 잠깐 잠깐 들러 눈팅을 하다보면 많은 한국분들이 미국 대선에 꽤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한가지 간과하는게 있는듯 하다.  한국에서는 "지역주의"가 죄악시 되나본데 미국은 전혀 아니다.  당근빠따, "지역주의"만으로는 대선에서 절대 이길수 없지만 "지역주의"를 빼고는 대선주자가 될 수도 없다.

무슨 벼룩의 빤쓰 뜯는 소리냐?  예를 들어보자.  많은 한국분들이 버니 샌더스를 응원하고 좋아한다.  힐러리보다 훨씬 왼쪽이고 급진보라서 그렇다고 보는데 그런 버니 샌더스가 왜 총기소지에 관해서는 오른쪽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시라.  샌더스 의원은 벌몬트 출신이다.  벌몬트는 원래 백인 지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더군다나 그곳은 뉴욕이나 시카고같은 초밀집 도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운 지식인들답게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띄엄띄엄 떨어져서 살기 때문에 총기소지를 선호한다.  샌더스 의원이 대부분의 사안들에서는 급진보이지만 총기소지 관련 법안에서는 유독 보수적이며 심지어 총기규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여기 있다.

버니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보다 훨씬 진보적이며 왼쪽에 서 있다고 해서 전부 진보적인 policy만 주장하는건 아니다.  출신 지역의 지지자들을 위한 정책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설령 그 "포기하지 않는 정책"이 다른 지역의 많은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정책과 반대되더라도 그것을 포기하지도 바꾸지도 않는다.  왜냐?  정치에는 믿음이라는게 중요하다.  정책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만 그 정책을 실제로 이루어 낼 사람인지에 대한 믿음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자신을 정치인으로서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지역"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처음에는 주장 했는데 대선주자가 되었으니 입 싹 씻고 다수들이 좋아할만한 정책으로 바꿔 버린다?  미국에선 하지도 않지만 그걸 요구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미국은 원래 "지역주의"를 죄악시 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역주의를 발판에 깔고 정치 씨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게 보이는 미국 대선 투표 방식도 이때문이다.  전체 미국인구의 과반수 투표를 먹고서도 고어가 떨어지고 부시가 대통령이 된 이유도 이거다.

뭐냐 씨다바리 하겠지만 미국은 원래 연방정부다.  많은 '지역" 주들이 연합해서 만들어진 합중국!  지역주의를 절!대! 죄악시 여기지 않는다.  지역주의는 당연히 존재하며 존재하는걸 억지로 "대를 위해서 소는 희생"해야 한다는 둥 하면서 없어져야 할 걸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지역주의를 통해서 다양성을 염두에 둔 정치체제를 구축하고 싶어한다.  뭐 그게 옳든 그르든 간에 미국 정치 씨스템이 그렇다는 얘기다.  그런 맥락에서 버니 샌더스는 완전, 울트라, 짱, 100% 급진보고 그에 비하면 힐러리는 완전 보수쪽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흑인표나 맥시칸표를 샌더스가 못 가져오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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