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만화가 '쓰레기' 같다라고 했다면 참을 수 있죠. 하지만 가족을 죽이겠다고 하는데 정신을 차릴수가 없더군요."
'불량만화', '대한민국에서 프리랜서로 살아남는 법' 등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 만화를 선보이고 있는 인터넷 만화가 서상훈(36)씨가 악플러(악의적 댓글을 다는 사람을 일컫는 말)들로부터 시달린 사연을 털어놨다.
인터넷 만화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독자들과의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댓글을 통해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수의 악플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온라인 특유의 익명성 때문에 댓글의 표현들은 오프라인보다 과격한 경향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회원 실명제로 전환되면서 비회원제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악플 수위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를 따라다닌 한 악플러는 작품에 대한 비판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방법까지 언급하며 '너와 네 가족을 몰살시켜버리겠다' 등 보기만 해도 끔찍한 댓글을 다는 것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을 견디지 못한 서 씨는 대구 중부 경찰서에 6명의 악플러들을 상대로 수사를 의뢰했으며 악플러중 현재 몇 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그는 "대부분의 악플러들은 20대 중반이에요. 신원이 파악된 악플러들은 27살의 무직의 남성과 한때 온라인 작가로 활동했던 사람이였어요. 이들의 악플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서 끔찍했어요"라고 토로한다.
서 씨는 지난 해 11월 5일 상습적 악플러 6명을 상대로 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해 수사를 진행중이며 아직 악플러들이 경찰서에 출소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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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다는 넘들 정말 못 땠어..
재미만 있드만..
왜 악플을 달아서리..
서상훈님..
사건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