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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긴글?]진지해지는 원인부터 해결해야 할 듯 싶습니다.
게시물ID : ou_12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3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8 22:31:52
(조금 길어 보이니 맨 끝 부분만 읽으셔도 좋습니다.)


 다른 커뮤니티를 죽 둘러봤을 때, 대충 두 부류로 나눠지더군요.

첫째, 그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많은 경우. 대부분의 회원들이 그들끼리의 글에 공감해 주고, 진심으로 배려하는 마음에서 존댓말이 담긴 댓글을 남깁니다.

둘째, 커뮤니티가 자유로운 분위기인 경우.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서로를 편하게 부르고, 그에 따른 유대감 형성은 존댓말 못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기에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별다른 생각 없이 넘어갑니다. 자유롭게 웃고 떠드는 분위기에 금세 심취하거든요.

오유의 경우는 약간 다릅니다. 일단 발단 자체는 유머 사이트였죠. 자유롭게, 존대든 평어든 했습니다.
그리고, 존대말을 쓰는 일부 유저들에 의해 다수가 존대말을 쓰기 시작했고, 유머 사이트에서 서로를 존중한다는 마음씨는 대단했죠.
근데, 여기 어디선가에서 일이 이상하게 틀어졌습니다. 모두가 배척하는 그 사이트마저 낙관적으로, 별 생각 없이 위아더월드를 외치며 포용할 정도였던 오유였지만, 그 타격은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치 쪽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회원이 늘었고, 그들은 평소 시사 관련 문제를 논할 때처럼 존대를 씁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사 쪽에 관심을 쏟은 나머지 유머감각과 그를 비롯한 센스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고, 가끔 시사게와 다른 게시판을 왔다 갔다 하던 일부 유저들은 그게 오유라는 커뮤니티의 특성이라 단정지었을 겁니다. 오유는 꽤나 진지한 곳이구나, 라고.
그렇게 이해한 몇 유저들이 위트가 넘쳐나는 유머게에서 웃음포인트에 공감하지 못한 채, 한 마디 하게 됩니다.
"거, 동물들 갖고 장난치는 사진이 뭐가 그리 우스운 거요?"
그 말 한 마디에, 유머게 회원 전체가 침묵합니다. 곧이어 그렇다, 아니다로 나눠지죠. 물론 유머게 답게 적정 선에서 얼버무려 질 겁니다.
그러나 시사게/기타 게시판 왕복 유저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계속하여 유머게의 유머의 선에 대해 언급하고, 그렇게 모두가 진지해져 갑니다.
다음 날에, 이 사실을 모르던 헤비 업로더가 언제나와 같이 모두와 웃음을 공유하고픈 마음에 고양이가 튀어오는 사진을 올립니다. 그러나, 주변의 반응은 냉담해졌죠.

그렇게 떠나간 이들이 많고, 남은 것은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감을 둔 채 활동하는 유저들 뿐입니다.

또한 언제나 유머글에 달리는 댓글의 유머도를 판단하는 푸르딩딩도, 그저 그 사람의 의견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묻는 도구로 전락해 버렸고요. 쓰레기통이 사라져서 줄어든 것이 눈에 확 띄이지만 여전히 주류 의견을 따랐기에 푸르딩딩해진 댓글들과는 달리, 그렇지 않은 댓글엔 한두 명이 아닌 모두가 달려들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돌고 돌아 최근에 흥한 레스토랑스에 대한 거부감이 타 사이트에 비해 굉장히 크게 번진 듯 싶습니다.  


만약 존어를 쓰는 사이트였다면 저 사람 재치있네, 하고 다들 웃고 넘어가며 이후 레스토랑스의 빈도가 적어지겠고, 그렇지 않고 반말은 하는 사이트에서는 농담조의 글들 사이사이에 끊이지 않고 올라올 테고, 모두가 그저 넘어가며, 그렇게 느리게 사그러 들겠지요. 어찌 되었든 서로에게 불편한 점 없이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존대를 쓰는 유머 사이트인 오유에서는, 역시 글을 쓰는 서로를 존중하며, 웃을 수 있는 마인드를 길러서 계속되는 "레스토랑스 by 오유 회원들" 에게도 항상 미소로 응답해 주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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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자면, 시스템적인 부분을 계속 변경하여 원리원칙만을 중시하기보단, 오유에 있는 모든 유저들이 이 사이트가 서로 웃고 즐기기 위해 생긴 사이트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여, 무겁고 딱딱하고 서로 피곤한 언쟁을 최소화해서 분위기를 지금보다 가볍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제 생각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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